뒤집힌 선박 에어포켓에서 버틴 30분...필사의 구조
[앵커]
강원도 삼척 앞바다에서 모터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뒤집힌 배 안에는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해양경찰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바다 한가운데 뒤집힌 보트.
해경 구조대가 현장을 탐색합니다.
물속으로 잠수하길 수차례, 전복된 선박 안에 사람이 있는 걸 확인합니다.
[동해해양경찰청 구조대 : 몇 명 있어요? 몇 명? 한 명]
뒤집힌 배 바닥을 두드려 안에 갇힌 조난자를 안심시킵니다.
[동해해양경찰청 구조대 : 조금만 기다리세요. 조금만. 괜찮으세요?]
배 안으로 잠수해 들어가,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살피던 중 뒤집힌 보트에 갇힌 사람을 발견합니다.
에어포켓 안에서 버틴 삼십여 분.
구조대는 남성을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동해해양경찰청 구조대 : 물을 많이 먹었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답답할 수 있으니까 이것만 벗을게요.]
사고가 난건 23일 새벽 4시 50분쯤.
낚시하기 위해 강원도 삼척 궁촌 항을 출발한 선박이 테트라포트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해 전복됐습니다.
낚시 객 1명은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레저 보트에 즉시 구조됐지만, 1명이 전복된 선박에 갇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 특수구조대와 특공대는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인명 피해를 막았습니다.
[김명섭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 배가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최대한 빠르게 구조자를 바깥으로 꺼내려고 시도를 했고요. 머리 하나 들어갈 정도의 작은 에어포켓에서 구조자분께서 잘 버텨주셔서 저야 감사하죠.]
해경은 최근 일출 시간이 늦어져 새벽 출항 시 많이 어두워 사고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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