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 기간 짧고 내용 난해”…한빛원전 수명연장 절차 논란
[KBS 전주] [앵커]
전북과 인접한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 연장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인근 지자체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검토 기간과 내용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계수명 만료를 앞둔 한빛원전 1, 2호기.
한수원은 두 원전을 적어도 10년 더 운영하는 수명연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추가 가동으로 인한 주변 영향을 분석하는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있는데, 인근 지자체와 주민 의견을 듣는 사실상 유일한 절차입니다.
하지만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검토 기간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수원이 원래 초안을 지자체에 보내기로 한 날은 모레.
지자체는 이를 보고 의견이 있으면 열흘 안에 회신해야 하는데, 추석과 개천절 연휴를 빼면 나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한빛원전 인근 A 지자체 공무원/음성변조 : "9월 26일 날 받고 연휴가 중간에 끼어버리고. 그러면 사실상 시간이 없으니까. 아예 연휴 끝나고 나서 제출을 해달라."]
한수원은 이 때문에 초안의 가안을 지난달 미리 보냈다고 설명했지만, 지자체 요청이 잇따르면서 초안 제출일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초안 내용을 두고도 말이 나옵니다.
설명자료를 함께 줬다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일반 공무원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한빛원전 인근 B 지자체 공무원/음성변조 :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그 범위를 넘거든요. 거기(초안) 수준이. 기초 데이터들을 다 공개해주는 게 아니에요. 비공개 대상이면 공개도 안 되고 마지막 결과치만 있고."]
지자체가 전문가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으로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전라북도도 충분한 자료 제공과 검토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자체 건의가 있었다며, 한수원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최희태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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