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사장 “전력 산업 생태계 붕괴 직전…전기요금 정상화 필요”
[앵커]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던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오르고 한국전력의 부채도 200조 원에 육박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또다시 주요한 관심사가 됐습니다.
오랜 경영 공백을 메워야 하고 어려움에 부닥쳐 있는 한국전력을 이끌어나갈 김동철 신임 사장이 취임했는데요.
오늘(24일) 김 신임사장을 직접 연결해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철 사장님 나와 계시죠?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부터 질문하겠습니다.
이제 4분기 전기요금 발표만 남겨두고 있는데 전기요금 오릅니까?
[답변]
우리 국민 모두 힘든 상황에서 전기 요금을 말씀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만 국제 연료 가격 환율이 폭등하고 탈원전 등으로 전력 원가는 상승했는데 전기요금은 2020년 2021년 8분기 연속 동결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 한전의 부채가 국가 예산의 30%, GDP의 10%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물론이고 전력산업 생태계가 지금 붕괴 직전입니다.
에너지 95%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국가 무역 수지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전기요금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선 별도의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앵커]
한전의 자구 노력은 어떤 부분을 가장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답변]
한전의 내부 개혁 없이 국민들께 전기요금 인상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 특단의 추가 대책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보니까 집기들도 좀 보이고요.
인터뷰하고 계신 곳이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 집무실 맞습니까?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듣기로는 경영위기 해결 방안을 모색할 때까지 출퇴근 없이 회사에 남아서 현안을 챙기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요?
[답변]
회사가 위기고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져 있는데 사장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정시 출근 정시에 퇴근할 수는 없었습니다.
직원들과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앵커]
한전 하면 국내에서 전기만 판매하는 에너지 공기업이라고만 알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역할을 확장할 계획도 갖고 계시다고요?
[답변]
한전이 전기요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앞으로 한전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대표 산업인 조선, 철강, 반도체와 같이 에너지를 국가 대표 산업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국전력 신임 김동철 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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