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한국 저출생 해법으로 이민자 정책 부상”

유경선 기자 2023. 9. 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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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예일대 특강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헤이븐 예일대학교 루스홀 강당에서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예일대학교 특강에서 한국 사회 저출생 문제의 해법으로 이민자 정책을 제시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북미지역 출장 중이던 지난 2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예일대 맥밀런 국제학연구소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여명의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서울시정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 관련 사업들을 소개한 오 시장은 특강 후 이어진 청중들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지난해 서울시 합계출산율이 0.59명을 기록하는 등 심화된 저출생 문제에 대해 오 시장은 ‘이민자 정책’을 언급하며 “매우 민감한 문제라 한국에서 이 이슈를 언급하진 않지만 최근 들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동남아 학생들이 유학을 많이 온다”며 “그들이 더 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했다. 저출생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자녀 교육비를 꼽으면서 “많은 젊은이들은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젠더 문제에 관해 오 시장은 기업과 정치에서 아직 “성평등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한국 사회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이상한 부분에서 충돌하고 과격하다”며 “역사적으로 남성 우위 사회였기 때문에 반작용으로 훨씬 더 공격적인 페미니스트가 생겨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과거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등 선별적 복지를 표방한 데 반해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기후동행카드(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카드)는 보편적 복지 정책으로 보여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가 어려운 사람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는 정책이라며 “지금도 그 (선별적 복지)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특강에 앞서 피터 샐러베이 예일대 총장과 면담하면서 “유력한 대선 후보라고 들었다”는 샐러베이 총장의 물음에 “4선 서울시장으로서 5선 시장을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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