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상대로 이게 맞아?' 맨유, 6년 6개월 만에 빅6 아닌 팀에 최저 점유율 기록

조용운 기자 2023. 9. 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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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딸깍 축구로 한 고비를 넘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통계 분석 매체 '스쿼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번리전 점유율은 38.5%에 불과했다"며 "이는 2017년 3월 이후 빅6를 제외한 팀 상대로 기록한 최저 점유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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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딸깍 축구로 한 고비를 넘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2연패에서 탈출하며 3승 3패 승점 9점으로 8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한시름 덜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리가 시급했다. 최근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가릴 것 없이 패한 탓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번리 원정은 그래서 소중했다. 번리가 올 시즌 승격팀으로 아직 리그에서 승리가 없던 상황이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가급적 크게 이기면서 흐름을 바꿔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45분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전방을 향해 길게 연결한 볼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힘겹게 부진에서 탈출했다.

힘겨웠던 원정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축이 대거 빠졌다. 안토니는 개인 사정, 제이든 산초는 항명 이후 전력외가 됐다. 부상자도 많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 아론 완-비사카, 타이럴 말라시아, 메이슨 마운트까지 번리 원정에 동참하지 못했다.

선발 11명을 확실하게 구축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고전이 예상됐지만 그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값을 고려할 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던 것도 맞다. 사실 볼을 소유하기도 힘들어했다. 텐 하흐 감독이 지배하는 축구를 강조하는데 이번에는 실현되지 못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니 무게 중심은 자연스럽게 뒤에 두게 됐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을 점유하지 않고 수비에 집중하다 한방을 노리는 방식을 택했다.

데이터로도 확인이 된다. 통계 분석 매체 '스쿼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번리전 점유율은 38.5%에 불과했다"며 "이는 2017년 3월 이후 빅6를 제외한 팀 상대로 기록한 최저 점유율"이라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 이전 실리 축구를 선호했던 지도자들도 하위권 상대로는 보여주지 않았던 지표라 불안감을 안긴다.

올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수선하다. 번리전에 앞서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의 지도 방식을 우려하고 있다. 자신들도 부진을 개선하려고 하는데 감독의 지속적인 비판에 지쳐가고 있다"며 "일부는 텐 하흐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들에게는 지적하지 않는 느낌까지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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