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움직이지만 인간을 닮은 보안 로봇 ‘어센토 가드’
보행 속도인 시속 4.5km로 이동
계단·산비탈 등에서도 자율주행
사람 눈 연상 디자인 친밀도 높여
바퀴 두 개를 굴리면서 건물 외부를 자율적으로 순찰하는 보안로봇이 등장했다. 이 로봇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침입자나 화재를 인식할 수 있는 데다 여느 로봇과는 달리 본체 정면에 인간의 동그란 눈을 닮은 화면을 띄울 수 있어 사용자와 친밀도를 높이는 기능까지 갖췄다.
스위스 스타트업인 어센토는 최근 ‘어센토 가드’라는 새로운 보안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어센토 가드는 건물 외부를 순찰하도록 고안됐다.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외부 침입자나 화재를 감시하고, 주차장에 서 있는 차의 번호를 식별한다.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신속히 인간 보안요원들에게 알린다.
경비 능력도 뛰어나지만 어센토 가드의 또 다른 특징은 귀여운 외모다. 본체 정면에 달린 화면에서 사람 눈의 특징이 나타난다. 작동 중에는 동그란 눈이 보이고, 충전 중에는 자는 듯 눈 감은 모습을 연출한다.
어센토 가드는 사람이 걷는 것과 비슷한 속도인 시속 4.5㎞로 이동한다. 로봇 스스로 정해진 시간과 코스를 바탕으로 자율 운행하는 일도 가능하다. 완전 충전한 내장 배터리는 4시간 작동한다.
어센토 가드는 다리 대신에 바퀴 2개를 갖췄다. 이 바퀴로 절묘하게 균형을 잡으며 어떤 지형에서든 원활히 움직인다. 제조사가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어센토 가드는 포장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물론 계단에서도 흔들림 없이 내려온다. 돌이 여기저기 박힌 산비탈이나 풀이 무성한 언덕도 문제없이 달린다. 본체에는 방수 처리가 돼 있어 궂은 날씨에도 얼마든지 사용 가능하다.
어센토는 “이 로봇은 한밤중이나 악천후에도 작동할 수 있어 시설물 보안 수준을 높일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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