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민주 원내대표 ‘친명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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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26일)를 앞두고 '친이재명' 성향의 김민석(59)·홍익표(56)·우원식(66)·남인순(65·기호순) 의원이 24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친명계가 결집하고 비명계가 숨을 죽이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친명 일색'으로 치러지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마감한 원내대표 경선 후보에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 등 4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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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26일)를 앞두고 ‘친이재명’ 성향의 김민석(59)·홍익표(56)·우원식(66)·남인순(65·기호순) 의원이 24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친명계가 결집하고 비명계가 숨을 죽이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친명 일색’으로 치러지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마감한 원내대표 경선 후보에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 등 4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친명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우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남 의원도 서울 선거대책본부를 이끌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이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홍 의원의 경우 대선 경선 당시엔 이 대표와 경쟁한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총괄정책본부장을 맡았지만, 지난 4월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경쟁한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명계의 조직적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앞서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주류의 의견을 대변해온 송갑석 최고위원이 사퇴한 가운데, 원내대표까지 친명계가 맡게 될 경우 민주당 안에서 이견이 제기될 공간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마의 변을 밝힌 김 의원과 남 의원은 한목소리로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강조하며 ‘가결파’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 “체포동의안 가결 당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결과적으로 국민의힘과 협잡을 한 것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 의원 역시 출마 선언문을 내어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 이재명 당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고 밝혔다. 그 역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두고 “지지자들과 당원들을 좌절시키고 분노케 한 분열의 모습을 결코 반복하거나 확대 재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보 등록 막판에 4선 중진이자, 이미 한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이 등판하면서 ‘합의 추대론’도 힘을 얻고 있다. 26일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있는데다, 당내 갈등이 격화된 위기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새 원내대표는 법원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당대표 대행을 맡아 혼란과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만큼 중량감 있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여러 초선·재선 의원들이 우 의원의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 의원은 “지금 당 최대 과제는 결속이다. 우 의원이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호흡이 잘 맞고 당내에서 공적인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는 면에서 폭넓게 지지를 받고 있어 추대를 전제로 한 출마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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