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사장 “전력 산업 생태계 붕괴 직전…전기요금 정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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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발표를 앞둔 가운데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은 "에너지 95%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국가 무역 수지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전기요금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24일) KBS 뉴스9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전의 부채가 국가 예산의 30%, GDP의 10%에 달하고 있다. 한전은 물론이고 전력산업 생태계가 지금 붕괴 직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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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발표를 앞둔 가운데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은 “에너지 95%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국가 무역 수지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전기요금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24일) KBS 뉴스9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전의 부채가 국가 예산의 30%, GDP의 10%에 달하고 있다. 한전은 물론이고 전력산업 생태계가 지금 붕괴 직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국제 연료 가격과 환율이 폭등하고, 탈원전 등으로 전력 원가는 상승했는데 전기요금은 2020년, 2021년 8분기 연속 (전기요금이) 동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선 별도의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사장은 한전의 자구 노력과 관련해선 “이미 26조 원 규모의 자구 노력을 말씀드렸지만,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 특단의 추가 대책도 조속히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첫 정치인 출신 한전 사장 임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정치인이냐 기업인이냐 관료냐 이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지금의 한전 사장이 가져야 할 자질과 덕목은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 뜨거운 의지, 열정, 추진력, 대화와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출퇴근 없이 집무실에서 숙박하겠다고 밝힌 김 사장은 “회사가 위기고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져 있다”며 “사장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정시 출근, 정시 퇴근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국민들께도 한전이 정말 잘하겠으니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앞으로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서 2036년이면 지금보다 전력 수요가 23기가와트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원전을 16개나 더 지어야 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발전소 건설도 어렵지만 송·변전 설비 건설에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동의를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렵고 힘들다”며 “한전이 과거와 달리 주민들께 상당한 보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주민들도 국가산업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국가적 인프라인 만큼 많은 이해와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김 사장은 “한전이 전기요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 신산업,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대표 산업인 조선, 철강, 반도체와 같이 에너지를 국가 대표 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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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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