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리더가 될 수 있어→다음날 곧바로 지각' 비수마, 늦은 이유는..."이젠 가장 빨리 훈련장 온다"

신인섭 기자 2023. 9. 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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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브 비수마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두 번째날 훈련에 지각한 이유를 공개했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 첫 날 비수마에게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비수마는 그 다음날 아침 훈련에 지각했다고 한다"라면서 일화를 공개했다.

비수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태클, 수비력, 왕성한 활동량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2014년 레알 바마코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해 릴을 거쳐 2018년 브라이튼 유니폼을 입었다. 비수마는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고, 4시즌 연속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통계만 봐도 매우 인상 깊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비수마의 2021-22시즌 경기당 평균 태클, 인터셉트 횟수는 4.8회로 프리미어리그(PL)에서 4번째로 많았다. 또한, 패스 성공률은 89.2%로 브라이튼 내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토트넘 이적 이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주로 3-4-3 포메이션을 쓰면서 중원에 두 명의 선수만을 기용했다. 콘테 감독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주전으로 사용했다. 비수마의 자리는 없었다. 부상에 발목 잡히기도 했다. 비수마는 지난 시즌 2월에 발목 골절 부상을 입어 약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첫 시즌을 뒤로 한 채, 새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은 비수마에게 큰 행운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와 함께 파페 사르 그리고 그 위에 제임스 메디슨을 배치해 미드필더 라인을 형성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비수마는 브라이튼 시절 보여줬던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능력 그리고 전진성까지 보여주며 시즌 초반 토트넘의 상승세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비수마는 '인생 경기'라 불릴 정도로 중원을 휘저었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13일 '토크 스포츠'는 '비수마에게 무슨 짓을 한 건가. 너무 잘한다'고 질문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특별한 건 없다. 선수에게 중요한 건 환경이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후에 감독이나 다른 것들을 비난할 수 있는데 지금은 자신만 바라봐야 한다. 다시 경력을 쌓고 최고 선수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부임했을 때가 A매치 기간이었는데 비수마는 팀에 있었다. 비수마에게 "이 팀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훈련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봤는데 다음 날 바로 훈련에서 지각을 했다. 리더는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후로 잘 지내고 있긴 하다. 최고가 되려면 어떤 변명도 없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선수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대로 비수마는 둘째 날 지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날 내 차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타이어 펑크가 났고 교통량도 많았다. 변명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은 제 시간에 맞춰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늦게 도착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를 붙잡았다. 나는 미안하다고 말했고, 그에게 이유를 설명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리더나 큰 선수가 되고 싶다면 제 시간에 맞춰야 하고, 클럽의 모든 세부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중에 관한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훈련에서 항상 첫 번째로 도착한다"고 말을 이엇다.

한편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를 예정이다. 양 팀 모두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만큼 치열한 한 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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