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치고 ‘친명’ 체제 굳혀 ‘이재명 구하기’… “조폭정당” 비판도 [구속 기로 이재명]
차기 원내대표 후보 ‘親明’ 3인만 도전
지도부, 의원 전원·지역원외위원장에
‘李 탄원서’ 제출 지시, 가결표 색출 나서
‘非明’ 송갑석 최고 사의… 고민정 주목
李 단식 24일째에 중단… 회복 치료중
26일 영장실질심사 출석 소명 나설 듯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이틀 앞둔 24일 더불어민주당은 친이재명계(친명계)의 비이재명계(비명계) 압박 수위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친명으로 전력 질주하는 野
김민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하고 선명하게 이재명 대표와 당을 지키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내 이탈표와 관련, “여당과의 정치적 협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인순 의원도 ‘이재명 사수’를 전면에 내걸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탄압에 맞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익표 의원은 별다른 공개 메시지를 내진 않았지만 그 역시 친명계 후보로 분류되는 인사다.
친명계 지도부는 기각 탄원서 연서명을 제출하라며 사실상 가결표 색출에 나섰다. 민주당은 탄원서를 통해 “이 대표를 구속한다면 입법부 활동이 마비될 수 있다”면서 이 대표가 △별다른 과오 없이 당무를 해결하고 있고 △검찰 소환과 재판에 성실히 응했으며 △이 대표 부재 시 선거 업무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명계 최고위원이던 송갑석 의원은 23일 사의를 표했다. 송 의원은 지난 3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지난 2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뒤, 이 대표가 내놓은 화합책의 일환이었다. 또 다른 비명계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도 자진 사퇴 가능성이 있다. 고 의원은 지난 22일 “당원의 지지로 탄생한 최고위원이 당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건 이미 신임을 잃은 것이다. 당원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당 아닌 조폭” 비판받는 野
이 대표는 전날 24일째 이어가던 단식을 중단하며 회복 치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해 구속을 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드러난 당 분열에 대한 조기 수습이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이날 함께 출연한 비명계 이상민 의원도 “국회법상 분명히 무기명 투표로 한 취지가 있고 법에 그렇게 돼 있어서 그걸 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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