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중 조선업 투자비중 최다… 올 수익률만 22%[이런 펀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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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해운업이 추세적 회복 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신조선가와 중고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국내 조선사들도 수주실적을 키우고 있다.
김현빈 NH-Amundi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상승세를 유지 중인 신조선가와 중고선가, 양호한 국내 조선사 수주 실적 및 잔고 추이로 볼 때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교체 수요 등 조선사 중심 협상력 우위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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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수주 늘어나며 실적 청신호
장기투자보단 업황 사이클 살펴야
국내 조선·해운업이 추세적 회복 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다. 신조선가와 중고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국내 조선사들도 수주실적을 키우고 있다. 이런 흐름에 간편하게 투자하고자 한다면 국내 유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HANARO Fn조선해운'을 이용할 수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상품 순자산액(21일 기준)은 1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2022년 9월 15일) 이후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성과도 양호하다. 올해 들어 22.0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기금·금융사를 제외한 벤처캐피탈(VC)이나 일반법인 등이 포함된 기타법인과 개인이 각각 485억원어치, 11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국내 조선 및 해상 운수 관련 종목 중에서도 선정 기준에 적합한 상위 15개 기업에 투자하는 'FnGuide 조선해운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HMM 등이 대표적이다. 업종으로 따지면 조선이 76.2%(해운은 23.5%)로, 국내 ETF 가운데 그 비중이 제일 높다.
김현빈 NH-Amundi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상승세를 유지 중인 신조선가와 중고선가, 양호한 국내 조선사 수주 실적 및 잔고 추이로 볼 때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교체 수요 등 조선사 중심 협상력 우위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조선가지수는 173.56으로 전년 동월(162.12) 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기준을 100으로 상정해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지표로, 커질수록 선박 건조 가격이 비싸졌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 조선업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놓여있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판단이다. 그는 "발주가 늘어나는 조선업 호황 주기가 도래하면 관련 기업들 이익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신조선가가 급상승하고 있고, 환경 규제 등으로 추가 발주도 기대돼 중장기 투자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주요 조선사들 매출 및 원화 기준 수주잔고는 총 115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같은 시점 수주잔고도 230억달러로 이미 연간목표 약 72%를 달성했다.
김 본부장은 "해운업의 경우 긴축 사이클 진입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중국 지표 부진 영향으로 부침을 겪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경기부양 등 업황 저점 통과 기대에 따른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선박 건조에 약 3년이 걸리고 완성되면 20~30년가량 운항하게 되는 한편 고객이 한정돼 있고 신규 경쟁업체가 나타나기 힘든 특성이 있다"며 "과거 주기를 보면 호황 국면이 10년 이상 지속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처럼 조선·해운업은 사이클을 타는 산업인 만큼 막연하게 장기 투자로 들어가기보단 업황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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