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임 원내대표 선거, ‘친명 중진’ 4파전

박광온호,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지고 총사퇴
26일 선출…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출마

지난 2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26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친명계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 4인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24일 오후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에 등록한 후보자는 김민석 의원, 홍익표 의원, 우원식 의원, 남인순 의원(기호 추첨순)”이라고 밝혔다.

선거는 오는 26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 투표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지난 21일 일어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박광온 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당내 표 단속을 못했다’는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영향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후보자 면면을 보면 상대적으로 정파색이 진하고 옅고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친명계 또는 범친명계로 분류할 수 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친명 원내대표' 탄생이 예고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비명계는 ‘로키’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임 원내지도부 사퇴 직후 친명계가 주축이 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엄포를 놓은 것을 비롯,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이 표면적으로는 비명계와 전임 원내지도부에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