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이달에만 2조 '팔자'… 삼성전자·네이버·현대차는 샀다[순매도세 지속되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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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고배당이 기대되는 금융 관련 종목과 반도체주, 3·4분기 영업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투자바구니에 담는 모양새다.
한편 거래량 기준으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한화생명(590만주)과 우리금융지주(535만주)를 삼성전자(1090만주) 다음으로 많이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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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반도체·실적 개선 종목은 매수
고배당 금융주에도 관심 몰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고배당이 기대되는 금융 관련 종목과 반도체주, 3·4분기 영업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투자바구니에 담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1조86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이 기간 순매도한 규모가 2조6571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강한 매수세로 증시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은 6월부터 최근까지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6조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5월까지 모두 13조39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다 6월 1조716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7월 1조9745억원에 이어 8월에도 75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로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지며 외국인 이탈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과 내년 제한적 금리인하를 강조함에 따라 긴축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연이은 매도공세 속에서도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7580억원)다. 반도체주에 대한 견고한 믿음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감산에 속도를 내면서 메모리 재고가 크게 감소, 4·4분기부터 실적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D램과 낸드 감산 규모를 2·4분기 대비 15~25%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 메모리반도체 재고는 2·4분기 대비 50% 넘게 감소해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며 "4·4분기부터 뚜렷한 실적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거래대금 기준 순매수 3위에 오른 하나마이크론도 반도체주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3·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도 외국인 수급이 몰렸다. 외국인 순매수 각각 2·4·5위인 네이버(1177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1005억원), 현대차(889억원)는 모두 3·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영업익 증가가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4분기 영업익은 13% 증가한 374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8% 증가한 3328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3·4분기 영업이익이 12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판매단가 상승과 원가 감소, 예상보다 높은 원·달러 환율로 영업이익이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미 피크아웃 우려를 반영해 7월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견조하게 유지되는 실적 흐름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량 기준으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한화생명(590만주)과 우리금융지주(535만주)를 삼성전자(1090만주) 다음으로 많이 사들였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과 배당 확대로 대표적 고배당 종목인 금융주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분기배당 도입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이 다른 대형 은행주에 비해 늦었지만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의 주식 수 증가에도 주당배당이나 주주환원율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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