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민재야!"...'6위' 부진한 나폴리, 레전드도 그리워하는 'KIM의 존재'

김아인 기자 2023. 9. 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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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부진하고 있는 나폴리의 레전드 공격수 주세페 사볼디가 팀을 떠난 김민재를 그리워했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떠나면서 공교롭게도 나폴리에 부진이 찾아왔다.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던 이탈리아의 언론인 프란체스코 마롤다도 최근 이탈리아 방송에 출연해 "나폴리는 변하고 있다. 이것은 실수다. 나폴리는 본질적으로는 예전과 같은 팀이지만, 수비에 김민재가 없으니 약해졌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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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개막 후 부진하고 있는 나폴리의 레전드 공격수 주세페 사볼디가 팀을 떠난 김민재를 그리워했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매거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사볼디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김민재가 늘 그립다. 그는 나폴리의 기준점이었다. 그에게 수비를 맡기면 경기에서 상대가 안 보이게끔 만들었다”고 김민재를 그리워했다.


사볼디는 1970년대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다. 이탈리아에서 쭉 커리어를 거쳤고, 아탈란타와 볼로냐에서 뛰었다. 이후 1975년 나폴리로 이적하며 120만 유로(약 1억 7천만 원)의 금액으로 합류했는데, 당시 세계 기록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세리에A에서만 405경기에 출전해 168골을 넣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괴물 김민재는 우리나라 최고의 중앙 수비수다. 튀르키예의 명문 페네르바체에 2021-22시즌 입단했다. 유럽에 진출하기 어려웠던 포지션임에도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평을 들으며 꾸준히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와 연결됐다. 나폴리의 핵심이었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가 간다는 소식에 의문이 잇따랐지만, 이전보다 훨씬 발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공격적인 플레이와 경합 능력까지 두루 갖춘 김민재는 금세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김민재의 활약을 통해 나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고, 33년 만에 리그 우승까지 얻었다.



여름동안 여러 빅클럽이 김민재에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이었다. 김민재의 영국행이 점쳐졌지만, 막판에 바이에른 뮌헨이 뛰어들었다. 김민재는 ‘거함’ 뮌헨을 선택했고, 이적료 5,000만 유로(한화 약 720억 원)의 금액으로 독일행을 확정했다.


합류 직후부터 엄청난 활약 중이다. 개막 후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수비를 책임졌다. 동 포지션의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는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고 있지만, 김민재만은 굳건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김민재는 올 시즌 평균 평점 7.4점을 받았다. 뮌헨은 개막 후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에 안착해 있다.


'발롱도르' 후보에도 오르며 선수로서 최고 명예에 빛났다. 해마다 가장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이 공개됐는데, 리오넬 메시와 엘링 홀란드와 함께 김민재가 올랐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후보에 포함됐고,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명단에 들었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떠나면서 공교롭게도 나폴리에 부진이 찾아왔다.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승점 7점만을 얻으며 6위에 내려 앉아있다. 실점 역시 4경기 5점으로 좋지 못하다. 클린 시트 역시 개막 후 단 한 번만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던 이탈리아의 언론인 프란체스코 마롤다도 최근 이탈리아 방송에 출연해 “나폴리는 변하고 있다. 이것은 실수다. 나폴리는 본질적으로는 예전과 같은 팀이지만, 수비에 김민재가 없으니 약해졌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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