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 총리, 시진핑 만나 외교…국민들에게 충분히 답변됐을 것”
대통령실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해임건의 수용 여부를 두고 24일 한 총리의 한·중 외교 활동을 들어 “그 모습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충분히 답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가 변동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임건의 불수용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 해임건의 처리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한 총리가 어제(23일)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서 우리 국익을 위해 외교 활동을 열심히 벌이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한 총리는 전날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 주석을 면담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한 총리 해임건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지 이틀만이다. 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한 총리 해임건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도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점이나 이 대표 단식 등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대통령실은 수사 사안과 재판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이 사안을 굳이 따지면 수사 사안이기도 하고 재판 사안이기도 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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