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재명 체포안에 '신중'..한덕수 해임안엔 '정면돌파'

김학재 2023. 9.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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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 가결에 대해선 중국에서의 외교활동을 근거로 가볍게 일축하면서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핵심관계자는 이날 한덕수 총리 해임안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으로 "한덕수 총리가 어제(23일)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우리 국익을 위해서 외교활동을 열심히 벌이셨다"며 "그 모습으로 우리 국민들에겐 충분히 답변이 됐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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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현안에 입장 안 밝히던 대통령실
이재명 체포안에 "수사중인 사안"
"언급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한덕수 해임안에 "어제 한 총리, 외교활동 열심히 하셔"
"그 모습으로 충분히 답변됐다 생각"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 가결에 대해선 중국에서의 외교활동을 근거로 가볍게 일축하면서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24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만나 국내 주요 이슈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기간이던 지난 21일 처리된 이 대표 체포안과 한 총리 해임안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뉴욕 현지를 비롯해 국내를 막론하고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핵심관계자는 이날 한덕수 총리 해임안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으로 "한덕수 총리가 어제(23일)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우리 국익을 위해서 외교활동을 열심히 벌이셨다"며 "그 모습으로 우리 국민들에겐 충분히 답변이 됐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주도로 현역 총리 처음으로 한 총리 해임안이 처리됐으나, 한 총리가 예정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시 주석과도 만나면서 윤 대통령이 해임안 거부 의사를 명확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를 비롯해 단식투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핵심관계자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특별히 여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핵심관계자는 "언론에서 많이 물어보셨기 때문에 한마디만 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드리면, 그동안 대통령실은 수사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재판 사안에 대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사안은 수사 사안이기도 하고 재판사안이기도 하다"면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더이상의 언급을 피해 야권의 공세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오는 26일 이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려 결과에 따라 대통령실의 입장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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