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진보월등' 문재인에 "오염정보 기반 주장 의구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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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혹시라도 (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 중에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을 비교해 보면 한마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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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안보실장 "안보 잘 모르는 분들 말씀 아닌가 싶다" 반박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대통령실은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혹시라도 (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 중에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통계를 담당했던 분들이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서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안보 성적과 경제 성적을 비교해 보면 한마디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문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명백하게 우리 정부(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경제를 보면 고용률이 좋아졌고, 재정이 건전해졌고, 물가가 내려갔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말한 다른 정부와의 (성과) 비교도 수치상으로 맞지 않는 측면이 있거나 해석이 조금 왜곡된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측면이 있다"면서 "실증적인 수치가 필요하다면 관계 부처에서 언론인들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이 안보 성적도 진보 정부가 더 좋았다고 한 주정에 대해서도 "안보를 잘 모르는 분들의 말씀"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오후 MBN 정운갑의 시사스페셜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무슨 기준을 갖고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북한의 첫 핵실험이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고, 북한의 가장 강력한 수소폭탄 시험은 문재인 정부 때였다"고 했다.
조 실장은 "거기에 더해서 (북한은) 2019년부터 대한민국을 타깃으로 하는 단거리 정밀 투발 수단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부터 이스칸데르(KN-23) 미사일까지 방사포를 다 새로 개발해서 실전 배치를 상당수 했다"며 "이것이 안보 위협이 증가한 것이 아니면 뭐가 안보 위협이 증가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조 실장은 "안보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이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장비를 갖추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을 마치 실전처럼 대비책을 갖추는 것"이라며 "그런 북한의 움직임을 외면하고, 오히려 '안보가 잘 됐다'고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안보를 잘 모르는 분들의 말씀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지에서 "압도적인 힘에 의해서 우리가 상대방의 기만과 관계없이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이지, 굴종적이고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평화로운 상황이 평화는 아니다"라며 문 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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