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파 출당” 비명계 제거하고 ‘친명체제’ 강화하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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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계(親이재명계)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계기로 비명계 축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명계 박광온 원내대표단에 체포안 가결 책임을 지라며 사퇴를 압박하는가 하면, 사퇴 후 5일만에 신임 원내지도부를 선출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홍 의원은 입장문을 내진 않았지만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 당시 친명계의 지지를 받으며 2위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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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계(親이재명계)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계기로 비명계 축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명계 박광온 원내대표단에 체포안 가결 책임을 지라며 사퇴를 압박하는가 하면, 사퇴 후 5일만에 신임 원내지도부를 선출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부결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들을 향해선 ‘해당(害黨) 행위자’라며 원외 조직의 제명 요구도 검토 중이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등록을 완료한 원내대표 후보는 김민석·홍익표·우원식 남인순 의원(기호순)으로 총 4명이다. 이들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표 행사’는 해당행위라는 친명 지도부와 의견을 같이 한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과 협잡으로 가결이 됐다”고 했고, 남 의원도 표결 하루 전 “정치탄압에 하나로 똘똘 뭉쳐 막아내겠다”며 부결 의사를 표했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홍 의원은 입장문을 내진 않았지만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 당시 친명계의 지지를 받으며 2위를 했었다. 우 의원은 친명계 일부에서 신속한 내홍 수습을 위해 추대하자는 의견이 나온 인물이다.
통상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중도 성향 인물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당내 계파 간 세(勢) 대결이 있긴 하지만, 해당 계파 안에서 온건파로 평가 받는 의원을 내세우는 게 보편적이다. 반면 이번 경선 후보들의 출마 메시지는 대부분 대여(對與)투쟁과 ‘이재명 지키기’에 집중됐다.
일정도 이례적이다. 최고위원회의는 박광온 원내지도부 사퇴 직후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선거운동도 25일 하루만 가능하도록 했다. 원내 상황이 급박하다는 이유지만, 사실상 친명계와 결을 같이 하는 인물로 신속하게 지도부를 꾸리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에 쓴소리를 해 왔던 송갑석 지명직 최고위원의 사표도 단 하루 만에 수리됐다. 광주 서구갑 현역인 송 의원은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 일원으로 친명계와 상충하는 소신 발언을 해왔다. 그러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강성 당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출당 요구도 나왔다. 당 지도부가 이미 가(可)를 적어 낸 의원들에 대해 색출과 보복을 예고해서다. 정청래최고위원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에 응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이원욱‧조응천‧이상민‧설훈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해당행위자를 출당시키라”고 했다. 친명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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