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재출마 이해 안돼" "이재명 싫어서 與 찍겠다"
野 최고위원, 캠프 총출동
與, 안철수 상임고문 위촉
총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다음달 11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총력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24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개소식에는 정청래·서영교·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국민의힘은 25일 강서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안철수 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한다.
현장에서 만난 강서구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도제한 완화와 구도심 재개발 등 지역 발전을 강조했다. 김포공항 탓에 고도제한을 받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씨(71)는 "아파트도 고도제한 때문에 높이 못 짓는데, 이건 재산권 침해"라며 "정부에서 너무 신경을 안 쓰니까 여기 사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스기사 김 모씨(60)도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고도제한 완화"라며 "마곡 일대는 개발이 잘됐지만 방화동은 낙후돼 있다"고 혀를 찼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과거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포공항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화곡동에서만 27년간 거주해왔다는 변 모씨(67)는 "강서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 쪽으로 옮기고 김포공항 용지에 아파트를 지어서 발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임 구청장이었던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재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시선이 교차했다. 버스기사 송 모씨(47)는 "정치에 관심은 없지만 이미지에 흠집이 난 사람이 다시 도전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민주당 지지를 시사했다. 반면 강서구 내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가양1~3동 쪽에서는 다른 의견도 있었다. 이 모씨(61)는 "공익제보는 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모씨(62)도 "민주당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표가 꼴 보기 싫다"며 김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진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는 등 정치 상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호준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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