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베테랑 8년만 ‘깜짝 복귀’→맨유 200경기+‘환상 도움’까지…“아직도 믿기지 않아”

박건도 기자 2023. 9. 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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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에 깜짝 복귀한 베테랑이 활짝 웃었다.

맨유는 아스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패배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졌다.

맨유에서 200번째 경기였다.

에반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00번째 경기를 뛸 줄은 몰랐다. 영광이다. 제 인생 최고의 밤 중 하나다. 맨유에 돌아와서 경기를 뛰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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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조니 에반스. 기어이 200경기 금자탑을 쌓았다.
▲ 8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조니 에반스. 기어이 200경기 금자탑을 쌓았다.
▲ 에반스는 전반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VAR 끝에 라스무스 호일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친정팀에 깜짝 복귀한 베테랑이 활짝 웃었다. 200번째 경기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번리를 1-0으로 이겼다.

공식 경기 3연패를 끊었다. 맨유는 아스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패배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졌다. 번리와 경기에서 이기며 기사회생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 3승 3패 승점 9로 8위로 올라섰다.

베테랑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조니 에반스(35)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 직전 맨유와 단기 계약을 맺은 센터백이다. 맨유가 노렸던 수비수는 아니었다. 에반스는 레스터 시티와 계약 만료 후 새 팀을 찾고 있었다. 맨유는 과거 팀에서 활약했던 에반스를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시켰다. 일종의 배려였다.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 에반스와 깜짝 1년 계약을 체결했다.

▲ 맨유 프리시즌 당시 에반스는 무소속이었다. 훈련을 위해 잠시 합류했던 맨유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 맨유 프리시즌 당시 에반스는 무소속이었다. 훈련을 위해 잠시 합류했던 맨유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8년 만의 복귀였다. 이미 황혼기에 접어든 에반스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적었다. 교체 출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맨유는 예상과 달리 에반스를 빠르게 공식 경기에 투입했다. 수비수 줄부상이 원인이었다. 라파엘 바란(29)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 해리 매과이어(29)까지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번리전 선발 출전한 에반스는 예상을 깨고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25분에는 골망도 한 차례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강한 헤더를 꽂아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20)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됐다.

절묘한 롱패스로 브루노 페르난데스(28)의 결승골을 도왔다. 페르난데스는 45분 에반스가 길게 때린 공을 그대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영국 ‘BBC’는 “마치 로빈 반 페르시의 득점 같았다”라고 치켜세웠다. 과거 아스널과 맨유에서 활약했던 반 페르시는 발리 슈팅으로 일가견이 있는 골잡이였다.

▲ 에반스는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차지한 바 있는 베테랑 수비수다.
▲ 에반스는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차지한 바 있는 베테랑 수비수다.

도움 이후에도 에반스는 탄탄한 수비로 맨유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후반 44분 소피앙 암라바트(27)와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났다.

맨유에서 200번째 경기였다. 8년 만에 복귀한 친정팀에서 이룬 쾌거다. 에반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00번째 경기를 뛸 줄은 몰랐다. 영광이다. 제 인생 최고의 밤 중 하나다. 맨유에 돌아와서 경기를 뛰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결승골에 대해 에반스는 “멋진 패스였다. 페르난데스의 마무리가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훌륭한 패스와 마무리였다. 승리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직도 맨유 복귀가 믿기지 않은 듯하다. 에반스는 “엄청나다. 맨유는 다시 돌아오기 어려운 구단이다”라며 “생각해본 적도 없다.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었다. 맨유 복귀 당시 선택권이 없었다. 다시 돌아왔고, 감사하게도 몸 상태가 괜찮았다. 선수단 공백을 메우는 게 제 역할이었다.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 89분을 뛴 에반스는 소피앙 암라바트와 교체됐다.
▲ 89분을 뛴 에반스는 소피앙 암라바트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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