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태평양사령부 “북중러 위협 대응에 韓파트너십이 핵심”

박상기 기자 2023. 9. 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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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오아후섬에 있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입구 모습. 내부에선 전자기기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 /박상기 기자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 하와이 오아후섬의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 이곳은 태평양 일대 미군을 통합 지휘하는 최고 사령부다. 캠프 스미스의 미군 관계자들은 “군사적 충돌을 막고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은 그런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주요한 동력”이라고 했다.

인·태 사령부는 관리해야 할 주요 과제 5가지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 자연재해, 각종 극단주의 움직임을 설정하고 있다. 그중 핵심은 중국이다. 정보 부서 관계자는 “현재 (역량의) 90%를 중국 분석에 쏟고 있다”며 “중국 군대는 공산당의 군대이고 현재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확장을 계속할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태 사령부는 중국이 미국을 이길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심어주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태 사령부의 미군들은 중국이 당장 대만을 향한 군사적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중국의 군사적 행동 시 한반도 상황을 예측하는 물음에는 “중국도 상황이 (한반도까지) 심각하게 확장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북한은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라고 했다.

하와이 오아후섬에 있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캠프 스미스의 입구 전경. /박상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에 기반한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협력 관계가 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 모든 요소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날 인·태 사령부 방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한미 교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됐다. 한국 기자 6명이 사령부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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