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태평양사령부 “북중러 위협 대응에 韓파트너십이 핵심”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 하와이 오아후섬의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 이곳은 태평양 일대 미군을 통합 지휘하는 최고 사령부다. 캠프 스미스의 미군 관계자들은 “군사적 충돌을 막고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은 그런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주요한 동력”이라고 했다.
인·태 사령부는 관리해야 할 주요 과제 5가지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 자연재해, 각종 극단주의 움직임을 설정하고 있다. 그중 핵심은 중국이다. 정보 부서 관계자는 “현재 (역량의) 90%를 중국 분석에 쏟고 있다”며 “중국 군대는 공산당의 군대이고 현재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확장을 계속할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태 사령부는 중국이 미국을 이길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심어주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태 사령부의 미군들은 중국이 당장 대만을 향한 군사적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중국의 군사적 행동 시 한반도 상황을 예측하는 물음에는 “중국도 상황이 (한반도까지) 심각하게 확장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북한은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에 기반한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협력 관계가 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 모든 요소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날 인·태 사령부 방문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한미 교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됐다. 한국 기자 6명이 사령부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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