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산업간첩, 위장취업 후 韓여성 명의로 국내기업 IP 빼내 [경제안보 흔드는 산업스파이]

이현호 기자 2023. 9. 24.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업기술 해외 유출 수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외국 국적 직원이 위장 취업한 후 핵심 기술을 유출해 결혼할 한국 여성 명의로 동종 업체를 설립, 이를 통해 해외 현지의 가족 운영 업체로 지식재산권(IP)인 기술을 탈취하는 경우도 적발됐다.

해외 업체가 경쟁 업체 직원을 이직시킨 후 경쟁 업체 및 협력사 직원과 공모하도록 지시해 최신 기술과 경영 자료를 지속적으로 유출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기술 탈취 수법
[서울경제]

산업기술 해외 유출 수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은밀하면서도 치밀해져 수사 기관의 검거망을 빠져나가고 있다.

초기에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인력에게 고액의 금전적 보상을 제시하며 기술 유출을 요구하는 게 가장 보편적이었다. 승진이나 상사와의 불화로 불만이 많은 핵심 인력에게 접근해 높은 몸값을 주겠다며 이직을 조건으로 첨단 기술 유출을 요구하기도 한다. 해외 업체가 특정 제품을 발주하고 이에 대한 사전 검사를 조건을 내걸어 선급 검사관을 파견해 핵심 기술 자료를 탈취하기도 한다. 또 해외 업체의 한국지사 직원이 고객사에 들어가 협력 관계를 빌미로 위장형 USB 및 외장 하드를 통해 핵심 기술을 반출하는 방식도 있다. 심지어 매물로 나온 기술력 있는 기업을 통째로 인수한 후 연구원 현지 파견 등의 방식으로 기술을 빼내기도 한다. 그 뒤 되팔아서 수익을 챙기고 버리는 ‘먹튀’ 형태를 취한다.

외국 국적 직원이 위장 취업한 후 핵심 기술을 유출해 결혼할 한국 여성 명의로 동종 업체를 설립, 이를 통해 해외 현지의 가족 운영 업체로 지식재산권(IP)인 기술을 탈취하는 경우도 적발됐다. 해외 업체가 경쟁 업체 직원을 이직시킨 후 경쟁 업체 및 협력사 직원과 공모하도록 지시해 최신 기술과 경영 자료를 지속적으로 유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직한 임원이 해외에 동종 분야의 업체를 설립한 후 퇴직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현지 대행 업무를 하면서 영업 비밀을 불법으로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