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속 이자 매력 커져 美우량 회사채 ETF 눈길
장기채 상품 부진과 대비
고금리로 채권 투자의 이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채 펀드 설정액은 지난 22일 기준 10조7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4조9637억원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평균 수익률은 3.33%로 같은 기간 국공채 펀드(0.48%)보다 높게 나타났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장기채를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펀더멘털(기업 기초체력)이 우량한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은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국채 10년물이 상승했던 연도의 채권 성과는 대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회사채의 경우 큰 폭의 금리 상승이 아닌 경우 소폭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 달로 좁혀 보면 회사채 펀드 설정액은 2392억원 증가했다. 특히 'TIGER 24-04회사채(A+이상)액티브' 등 만기 매칭형 회사채 ETF의 인기가 높았다. 정해진 만기에 따라 예상 만기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원금 손실 가능성도 낮아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24-04회사채(A+이상)액티브'의 연환산 예상 수익률은 4.24%이며, 상장 이후 1.92%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 회사채 ETF의 연초 대비 성과가 높았다. 'ARIRANG 미국단기우량회사채'(7.91%) 'ACE 24-12회사채(AA-이상)액티브'(4.92%) 'TIGER 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4.59%) 등이 올해 회사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대부분 신용위험이 크지 않은 대기업과 금융사 등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같은 기간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8.36%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금리 변동에 민감한 30년 장기채의 낙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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