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한국계 첫 美상원의원 도전
위태해진 뉴저지주 상원에 출마
미국 뉴저지에서 3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소속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41·사진)이 상원에 도전한다. 한인 2세인 그가 내년 선거에서 당선되면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미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도전하는 뉴저지주 상원의원은 현재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진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민주)의 자리로, 그는 최근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자리가 위태해졌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김 의원은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뉴저지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해서는 안된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회복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뇌물 혐의로 기소된 같은 당 소속 메넨데스 의원을 거론하며 "국가의 청렴성을 훼손하는 상황이 와선 안되며, 그를 물러나게 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에서 자란 김 의원은 미 명문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5년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이후 하원의원에 출마한 그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뉴저지 중남부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특히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난장판이 된 의사당 건물 내부를 묵묵히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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