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꾸준히 먹었더니...“자가면역병 염증 확 낮아져"

김영섭 2023. 9. 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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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이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와 미시간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생강이 백혈구의 한 유형인 호중구에 영향을 미쳐 자가면역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생쥐 및 인간 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크리스틴 데모루엘레 콜로라도대 의대 부교수(류마티스내과)는 "생강 보충제가 자가면역병 환자의 염증을 확 낮출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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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인간 실험 결과 “보충제 형태로 생강 일주일 섭취하면 염증 크게 완화”
생강은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등 자가면역병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춰주고 메스꺼움 증상을 누그러뜨리고 심장병 예방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생강을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고 설사, 위산 역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강이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와 미시간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생강이 백혈구의 한 유형인 호중구에 영향을 미쳐 자가면역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생쥐 및 인간 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크리스틴 데모루엘레 콜로라도대 의대 부교수(류마티스내과)는 "생강 보충제가 자가면역병 환자의 염증을 확 낮출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호중구가 지나치게 많이 활동해 생기는 병이 많다. 생강은 호중구 과잉증을 억누르는 데 효과가 있으며 자가면역병 환자의 염증과 증상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뿌리 채소인 생강은 관절염 환자의 등 염증 수치,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춰주고 메스꺼움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병 예방과 체중 감량에도 좋다. 생강의 하루 권장량은 하루 1~3g이지만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생강을 너무 많이 먹으면 속 쓰림, 설사, 위산 역류 등이 생길 수 있다.

연구팀은 생강이 '호중구 세포밖 덫(Neutrophil Extracellular Traps, NET)'의 형성과 염증 조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관심을 쏟았다. NET는 미세한 거미줄 같은 구조로 염증과 응고를 촉진하며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전신홍반루푸스),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등 자가면역병의 원인이 된다. 동물실험에서 생강을 섭취한 생쥐는 '호중구 세포밖 덫 형성 메커니즘(NETosis)'라는 세포사멸 과정에 대한 호중구의 저항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18~38세 남녀 9명(평균연령은 27세, 여성 6명)에게 생강 보충제(하루 20mg의 진저롤)를 7일 동안 매일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호중구 안 특정 화학물질(cAMP) 수치가 높아지고 이 화학물질은 질병과 관련된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호중구 증식을 억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미시간대 의대 제이슨 나이트 부교수(류마티스내과)는 "생강의 뚜렷한 항염증 작용의 토대가 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과 그 증거를 처음으로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활성이 지나치게 높은 백혈구 호중구와 싸우는 천연 보충제나 처방약은 썩 많지 않다. 생강이 자가면역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호중구 과잉 활동성을 보이는 자가면역병, 염증성질환, 코로나19 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Ginger intake suppresses neutrophil extracellular trap formation in autoimmune mice and healthy humans)는 미국임상학회 저널 ≪JCI 인사이트(JCI Insight)≫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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