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토트넘 레전드로 향하나?…‘케인 이적’ 놀란 토트넘, 연장 넘어 장기계약 추진 [사커토픽]

남장현 기자 2023. 9. 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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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31)이 토트넘(잉글랜드) 레전드의 길로 향하고 있다.

텔레그래프와 90min 등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주말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효하려 한다. 이미 선수·구단의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고 보도했다.

레버쿠젠(독일)에서 활약하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2018년과 2021년 2차례에 걸쳐 재계약을 했는데,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로 만료일까지 넉넉히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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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31)이 토트넘(잉글랜드) 레전드의 길로 향하고 있다. 구단은 계약기간 1년 연장옵션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아예 장기계약까지 원하는 눈치다.

텔레그래프와 90min 등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주말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효하려 한다. 이미 선수·구단의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예상하는 협상 만료 시점은 이르면 수주 이내, 늦어도 연말 크리스마스다.

레버쿠젠(독일)에서 활약하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2018년과 2021년 2차례에 걸쳐 재계약을 했는데,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로 만료일까지 넉넉히 남은 상태다.

그러나 토트넘은 굉장히 서두르고 있다. 통상 만료를 1년 반 정도 앞둔 시점에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만 손흥민은 더 빠른 편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유스부터 성장해 지난시즌까지 팀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해리 케인이 올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향한 상황과 같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토트넘은 당초 케인의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위기가 유리하게 흐르지는 않았다. 2024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상황에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FA)으로 선수를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선수가 끝내 토트넘과의 동행을 거부한 가운데 구단은 이적료조차 챙기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한 차선책을 택해야 했다.

토트넘은 또 다른 핵심 자원인 손흥민을 케인과 같은 방식으로 잃고 싶지 않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2년 전 맺은 양 측 기존 계약에는 2026년 여름까지 최소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장기계약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우선 여유롭게 미래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만든 뒤 차츰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것이 토트넘의 계획으로 보인다.

물론 칼자루는 선수가 쥐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100호골은 물론,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토트넘 최고의 ‘히스토리 메이커’로 불리는 손흥민은 새 시즌에도 맹렬한 기세로 피치를 누비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특별하다. 비유럽권 선수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의 영향력은 케인이 있을 때보다 훨씬 커졌다. 어디서든 30세 이상 베테랑 선수의 장기계약은 환영받지 못하지만 손흥민을 붙잡으려는 토트넘의 계획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이 내민 손을 잡는다면 케인이 독차지할 수 있었던 팀 내 위상과 대우를 얻게 될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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