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병점초 총동문회 "주민 무시하고 이전추진 교육당국 사과하라"

박수철 기자 2023. 9.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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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병점초등학교 이전 학부모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총동문회가 이전 반대 총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김도균기자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병점초등학교 이전 학부모 찬반투표를 진행(경기일보19일자 인터넷) 중인 가운데 총동문회가 이전 반대 총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교 총동문회는 24일 오전 11시 병점초 정문에서 김환수 병점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오문섭·임채덕 시의원, 학부모,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점초등학교 이전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 회장은 “교육당국은 초등학교 이전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과 학부모 등의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주민의 근간을 흔드는 비상식적인 기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 예정지는 부지만 확보가 됐을 뿐 추후 학교 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이런 상황에도 교육지원청과 해당 지역구 의원은 폐교를 빌미로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당국은 지난달 10일 학령인구 감소에 ‘병점초등학교 신설대체 이전계획’을 수립해 지난 1일 해당 학교에 통보했다.

김환수 병점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이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도균기자

이후 지난 12일 1차 학부모 설명회를 진행한 교육지원청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병점초 학부모를 상대로 이전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에서 학부모 50%가 찬성하면 병점초는 오는 2027년 3월 이전 개교된다.

김 회장은 “GTX-C노선 등 향후 병점지역 개발로 학생수 증가가 예상됨에도 공동학군 실시 등 학교 활성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아닌 이전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라며 “주민들을 무시하고 이전을 강행하는 교육지원청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병점초의 학생수 감소가 큰 상황에서 초등학교 부지가 지역 내 있기 때문에 이전을 추진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학교 전통 유지와 존속을 위해서 이전을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표 결과 이전이 무산된다면 공동학군 등 학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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