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히샬리송, 그래도 ‘SON톱’일까...북런던 더비 앞두고 손흥민 선발 예상

[포포투=김아인]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이 살아났지만, 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손흥민이 다시 중앙에 출전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13점으로 리그 2위, 아스널은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리그 4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위기에 빠졌다. 개막 후 상위권에서 좋은 성적을 달리다가, 중반 들어 부진하기 시작했다. 콘테와 이별을 선언하고 대행의 대행 체제까지 겪었지만, 토트넘의 경기력은 오히려 극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결국 토트넘의 순위는 8위로 내려앉았다. 14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명예 기록까지 안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쉬움을 딛고 토트넘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지난여름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살아난 공격 축구가 찬사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2위를 달리며 순항 중이다. 개막전 브렌트포드와 비기고, 이후 만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본머스, 번리에 연승을 거뒀다. 지난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1골 차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2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얻었다.

주장이 된 손흥민의 역할도 컸다. 동료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이 되면서 토트넘은 새로운 주장단을 꾸렸다. 올 시즌 손흥민은 득점뿐 아니라 공격 기회까지 연결하는 플레잉메이커로 변신했다. 히샬리송이 부진한 가운데 그를 대신해 최전방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숙적 아스널을 상대한다. 아스널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달성한 아스널은 7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복귀했고, 21일에 열린 PSV 아인트호벤과의 1차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리그에서도 무패 행진을 달리며 토트넘과 같은 승점을 유지하고 있다.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손흥민이 다시 선발로 나선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가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통해 오는 북런던 더비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그는 중앙 공격수 자리에 손흥민을 꼽으며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었고, 주장인 그는 아스널 원정에서 토트넘에 영감을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간 부진하며 손흥민에게 최전방 자리를 내어줬던 히샬리송은 지난 경기 승리의 주역이었다. 교체로 투입된 히샬리송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후 클루셉스키의 결승골 어시스트까지 해내면서 선발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골드 기자가 예상한 라인업에 히샬리송은 없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는 히샬리송에게 보상을 주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지만, 브레넌 존슨 영입에 대해서도 매우 기뻐하고 있다. 존슨의 스피드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 경기 결승골을 넣은 클루셉스키도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존슨이 들어온다면 반대편에는 왼발잡이 클루셉스키를 시도할 수 있다”라며 윙어 자리에 각각 브레넌 존슨과 데얀 클루셉스키를 꼽았다.

최근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에서 좀처럼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3-1로 패배했고, 2010년 이후로 14번의 원정 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18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4호 골과 오랜만에 얻을 승리를 노린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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