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LoL "만리장성만 넘으면 금메달 확실"

최은상 기자 2023. 9. 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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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강력한 라인전과 안정적인 운영 능력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아시안게임 최초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도타2, FC 온라인, 몽삼국2,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펜타스톰 총 7개다.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파이터5, FC 온라인 4종목에 출전한다. 게임톡이 각 종목별 우리 대표팀과 경쟁상대의 전력, 그리고 메달 가능성까지 정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가운데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는 PC방 점유율 40%를 넘나드는 국민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다.

대중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는 게임인 만큼 인재가 많다. 한국 선수들의 실력은 최상위다. 국내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코리아(LCK)'는 전 세계 최상위 리그 중 하나다. 축구에는 '3대 리그'라고 불리는 프리미어 리그, 라리가, 세리에가 있듯이 말이다.

LCK는 축구의 월드컵처럼 각국 대표팀이 출전하여 우승컵을 놓고 겨루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13번의 대회 중 무려 절반이 넘는 7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플레이어가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 정해진 하나의 맵에서 레벨과 스킬을 올리고 아이템을 갖춰 영웅을 강화시켜나가며 '넥서스'라고 불리는 상대방의 본진을 파괴하는 '실시간 공성 게임'이다.

맵은 크게 '탑 라인'이라고 부르는 상단 공격로, '미드 라인'이라 하는 중단 공격로, 그리고 '바텀 라인'이라고 부르는 하단 공격로, 세 갈래로 나뉜다. 여기에 평소 시야가 밝혀지지 않으며 특정 지역마다 중립 몬스터가 출현하는 '정글' 지역이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포지션은 해당 공격로에 따라 분류된다. 상단 공격로를 담당하는 '탑 라이너' 1명, 중단 직선로의 '미드 라이너' 1명, 그리고 중립 지역을 수색하는 '정글러' 1명이 있다. 하단 공격로는 특이하게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 2명의 선수가 함께 담당한다.

한국 국가대표 팀은 금메달을 정조준하고자 국내 최고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출전 선수는 총 5명이지만 식스맨 제도를 통해 대표팀은 6명으로 구성됐다. 베테랑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쵸비' 정지훈,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 바텀 듀오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그 주인공이다.

 

■ 한국, 자타공인 세계 최강

- 최우제(좌측부터), 서진혁, 이상혁, 정지훈, 박재혁, 류민석 선수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보유한 우승컵을 다 합치면 무려 30개나 된다. 특히, 이상혁은 월드 챔피언십 3회, LCK 10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회 총 15회의 우승을 차지한 '리빙 레전드'로 LCK를 대표하는 선수다.

이상혁은 베테랑 선수답게 지능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팀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선수다. 라인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빠른 합류를 통해 다른 공격로의 아군의 성장을 돕는데 능하다. 대규모 전투 능력도 뛰어나 언제나 높은 대미지를 뿜어낸다.  

정지훈은 2022 LCK 서머 스플릿 이후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라이징 스타다. 현재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미드 라이너로 평가받는 중이다. 라인전과 5대 5 대규모 전투에서 빛을 발휘한다.

그 중에서도 라인전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LCK 디플러스기아 소속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는 LCK에서 라인전을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정지훈을 뽑은 바 있다. 이처럼 숨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라인전을 바탕으로 빠른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 2023 LCK 서머 스플릿 파이널 MVP를 수상한 미드라이너 정지훈 

최우제와 류민석은 근래 가장 꾸준한 성적과 폼을 보여준 선수다. 2021 LCK 서머부터 국제전 포함 총 7번의 결승전에 진출하여 1회 우승, 6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이래 모든 대회에서 최소 결승전에 올라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빠른 이득을 취하는 것을 잘한다. 후반에는 신출귀몰한 등장으로 상대 팀 선수를 끊어먹는 플레이를 잘한다. 대규모 한타 역시 장기다.   

이어 서진혁과 박재혁은 중국 리그(LPL)에서 뛰고 있다. MSI를 포함, 2023 상반기 모든 대회를 독식했다. 두 선수 모두 2023년 절정의 기세를 보이는 LPL 강호 '징동 게이밍(JDG)' 핵심 선수인 만큼 아시안게임에서 더할 나위 없는 든든한 아군이다.

국가대표 팀은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 스노우볼을 굴려나가며 미드 라이너 및 정글러와 서포터의 기습적인 합류로 변수를 창출하는 데 능하다. 또한, 대만전에서 보여줬듯이 후반에는 원거리 딜러 박재혁 선수를 필두로 대규모 전투에서 강점을 보인다.   

 

■ 유일한 경쟁 상대 중국

아시안게임의 경쟁국은 한국과 비등한 전력을 가진 중국이다. 중국 LPL 리그는 지난 2017년 프랜차이즈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2017, 2018, 2021 월드 챔피언십과 2015, 2018, 2021, 2022,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컵을 차지했다.

중국 대표팀 6명의 최근 기세는 대단하다. 탑 라이너 '빈' 천 쩌빈 4회, 정글러 '지에지에' 자오 리제 2회, '슌' 펑 리쉰 1회, 미드 라이너 '나이트' 줘 딩 7회, 원거리 딜러 '옐크' 자오 자하오 1회, 서포터 '메이코' 텐 예 12회의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줘 딩은 서진혁-박재혁과 함께 2023년 자국 리그, MSI, 월드 챔피언십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는 징동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다. 문무를 모두 겸비한 선수인 만큼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 1순위다.

탑 라이너 천 쩌빈은 '광전사'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선수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공격하는 거친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다. 데뷔 초에는 무리한 공격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험이 쌓이며 무의미한 데스는 줄고, 공격력은 한층 높아졌다.

정글러 자오 리제와 펑 리쉰은 'LPL 정글러'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바로 '저돌성'이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이니시를 바탕으로 소규모 교전을 여는 것을 선호하며, 후반에는 끊어먹기 플레이를 즐겨한다. 

서포터 텐 예는 한국 대표팀 이상혁만큼이나 긴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2014년 데뷔한 노장으로 2021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아군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서포팅 능력과 시야 플레이가 출중하다. 아울러 바텀 듀오 자오 자하오는 넓은 챔피언 폭을 가진 캐리형 원딜러다. 라인전 수행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후반 캐리력은 굉장히 뛰어나다.  

 

■ 메달은 떼놓은 당상, 색깔만 남았다

- 지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한 차례 중국에게 패배한 전례가 있다 

메달 획득 전망은 매우 밝다. 중국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적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전력이다. 베트남, 대만, 일본, 홍콩, 일본 등의 팀과 비교했을 때 선수 몸값부터 국제전 우승경력까지 격차가 상당하다.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중국 대표팀은 강력하다는 의미다.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중국 대표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고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 국대대표와 마찬가지로 팀워크를 굉장히 신경 쓴 로스터다. 천 쩌빈-펑 리쉰-자오 자하오는 현재 LPL 리그 팀 비리비리 게이밍(BLG)에서, 자오 리제-텐 예는 에드워드 게이밍(EDG)에서 함께 뛰는 선수인 만큼 팀합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력은 서로 비등한 만큼 당일의 컨디션과 13.12 패치 버전으로 진행되는 경기 메타에 얼마나 빠르게 익숙해지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감독, 코치의 밴픽 전략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일정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는 9월 25일부터 4일간 진행된다.

- 9월 24일 ~ 26일 : 조별 예선 (단판제)
- 9월 27일 : 8강 (BO3) 
- 9월 28일 : 4강 (BO3)
- 9월 29일 : 결승전 및 동메달 결정전 (B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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