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동기→소노 동기' 유쾌한 박종하·민기남 "식성 안 맞아, 밥은 따로 먹자"

최서진 2023. 9. 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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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스타일은 잘 맞아도, 식성은 안 맞는 둘이다.

박종하는 "가장 원했던 팀에 오게 돼서 기쁘다. 소노의 농구가 성균관대의 농구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명 감독님 밑에서 잘 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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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운동 스타일은 잘 맞아도, 식성은 안 맞는 둘이다.

21일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소노는 앞서 치러진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8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1라운드 8순위로 성균관대 박종하(22, 184.3cm)를 뽑았고, 2라운드 3순위로 성균관대 민기남(21, 172cm)을 선택했다. 성균관대 동기인 둘은 나란히 소노의 첫 신인이 됐다.

민기남은 “(박)종하랑 워낙 잘 맞는다. 종하에게도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고, 나도 종하 같이 다독여주고 웃겨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함께하게 돼서 다행이다. 굳이 안 맞는 점을 뽑는다면 입맛이다. 대학 때 메뉴를 정하면 다들 ‘아 그건 별로인데’하며 의견이 한 번에 모이지 않았다. 그래도 결국에는 합의점을 찾았다. 프로에서도 잘 지낼 거다”라며 웃었다.

이 이야기를 박종하에게 전하자 “질리기는 하지만, 기남이처럼 나를 잡아줄 수 있는 친구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심 기남이랑 같은 팀이 되길 바랐는데, 이루어져서 정말 다행이다. 식성은 잘 안 맞아도, 운동할 때는 잘 맞는다. 나를 이끌어줄 수 있는 친구다. 밥은 뭐 따로 먹으면 된다(웃음)”며 맞받아쳤다.

둘은 소노의 팀 컬러, 즉 김승기 감독의 농구에 잘 어울린다. 박종하는 3점슛에 강점이 있고, 민기남은 최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좋은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 양궁 농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 바탕에는 수비와 속공이 있었다. 지명은 팀 색깔에 맞춰 장점을 보고 내린 결정이다.

박종하는 “가장 원했던 팀에 오게 돼서 기쁘다. 소노의 농구가 성균관대의 농구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명 감독님 밑에서 잘 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민기남은 “내가 드래프트 최단신이라 스피드에서 장점을 보여야 한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뛰는 거에는 자신이 있다. 김승기 감독님의 농구 스타일이 3점슛과 수비다. 나는 수비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께 배우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미래를 그렸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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