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제치고 '5경기 10골' 득점 선두 ‘정우영 동료’ 누구?...레반도프스키와 어깨 나란히

[포포투=김아인]

해리 케인보다 높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의 세루 기라시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나란한 기록을 세웠다.

슈투트가르트는 2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다름슈타트에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슈투트가르트는 4승 1패 기록으로 바이에른 뮌헨 다음인 2위에 위치해 있다.

개막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분데스리가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1라운드 보훔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둔 뒤 2라운드 RB라이프치히에는 5-1로 대패했지만, 이후 프라이부르크에 다시 5-0 대승을 기록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이재성의 마인츠에 3-1로 승리하며 4경기 동안 3승 1패로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이날의 승리로 잠시 리그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전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지난 2022-23시즌 슈투트가르트는 18개 팀 중 16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개막 이후에는 9경기 동안 무승의 늪에 허덕이기도 했다.

슈투트가르트가 선두에 오른 데에는 기라시의 활약이 컸다. 강등을 겨우 면한 슈투트가르트는 이적 시장 기간 동안 전력 보강에 나섰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정우영을 영입했고, 프리미어리그(PL) 등 여러 유럽 빅리그 클럽에서 총 10명을 데려왔다.

그 중에는 기라시도 있었다. 기니의 국가대표 기라시는 탄탄한 피지컬을 보유한 타겟맨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프랑스의 스타드 렌에서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28경기에 나서서 14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잔류시키는 데에 기여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9백만 유로(약 128억 원)로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기라시의 능력은 개막 이후 폭발했다. 개막 첫 경기 보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라이프치히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했고, 프라이부르크를 만나 멀티골을 이어갔다. 이후 마인츠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득점 선두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 32분과 후반 추가시간 연이은 멀티골을 넣으며 엄청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기라시는 현재 5경기 10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케인 역시 5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지만, 7골로 기라시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기라시는 케인 뿐 아니라 킬리안 음바페나 엘링 홀란드도 제치며 유럽 빅리그 전체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기록으로 레반도프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분데스리가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루 기라시가 5차전에서 10호 골을 넣으며 슈투트가르트에 폭풍을 몰고 오기 전 같은 기록은 2020-21시즌 레반도프스키의 활약 뿐이었다. 그는 선발 출전 기록도 세웠다”고 전달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뮌헨 시절 2020-21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2라운드에서는 교체 출전했는데, 기라시는 지난 5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그 이후 6번째 경기에서는 결장했고, 7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라시가 다음 경기에서도 득점한다면,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넘게 된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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