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 총리에 "방한 검토" 언급…대통령실 "본격 협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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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총리에게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대통령실도 시 주석 방한 성사를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 주석이 한 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먼저 언급한 만큼, 이를 토대로 외교채널을 가동해 중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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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두 차례 방중에도 답방 안해
한 총리와 면담 등 “긍정적 신호” 해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총리에게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대통령실도 시 주석 방한 성사를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시 주석 방한을 기대한다는 의사를 취임 후 공개적으로 세 차례 표했으나, 그간 가시적 진전은 포착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면서도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윤대통령 방중을 역제안하기도 했다.
그랬던 시 주석이 전날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 총리와 별도 면담을 하고, 우리 측이 거론하기도 전에 방한 문제를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은 의미 있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시 주석도 본인 발언이 갖는 무게를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뒤이은 ‘한한령’(한류 제한령) 발동 등을 계기로 오랫동안 경색된 양국 교류·협력의 전면적인 복원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야권이 제기해온 한중관계 우려를 일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대통령실에서는 시 주석 방한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쯤으로 전망되는 방한 성사를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중단됐던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를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고위급회의(SOM)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 등 관련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아 한일중 정상회의가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당면 과제다.
이와는 별개로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2번째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전 요소다.
아직 윤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참석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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