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전망에… "만기짧은 예금으로 굴려라"

이미선 2023. 9. 24.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 예고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다.

미 연준은 지난 19~20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년 말 금리 전망치도 상향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 속 예금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매파 발언에 긴축기조 장기화
고금리 기조속 금융권 경쟁 치열
"예금 가입 시 만기 짧은게 유리"
사진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 예고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다.

미 연준은 지난 19~20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년 말 금리 전망치도 상향했다. 이른바 '매파적(긴축 선호) 동결'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였다.

금융권에서는 시장금리가 당분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금리 상승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자극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00~6.469% 수준이다.

8월 말(연 3.830~6.250%)과 비교해 상단이 0.219%포인트(p), 하단이 0.070%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연 4.560∼6.560%)도 상·하단이 0.140%p씩 올랐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주로 지표로 삼는 은행채 5년물·1년물 금리가 각 0.170%p(4.301→4.471%), 0.140%p(3.901→4.048%)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4%대로 올라서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19개 은행이 공시한 정기예금(12개월 만기) 36개 상품 중 10개가 최고 4%대 금리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 속 예금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연 5%대 금리로 신규 취급된 1년 정기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해당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4분기 수신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 지난 21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부는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수신 경쟁 가능성에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에금금리를 높이는 가운데 은행채 발행까지 늘려 관련 금리까지 오르면 전체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과 변동금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나은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고정금리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아직까지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1일 기준 4대 은행의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270~7.099%로,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보다 상·하단이 각각 0.63%p, 0.37%p 높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선 고정금리를 선택한 뒤 금리가 떨어지면 그때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라면서도 "당장의 금리 수준보다도 대출 기간과 용도 등을 고려해 고정형과 변동형 중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