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첫 해트트릭' 케인, 5경기 7골→'뮌헨 신기록' 경신...클래스 입증

[포포투=김아인]

해리 케인이 이적 후 분데스리가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5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신기록을 경신했고,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보훔에 7-0 대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뮌헨은 4승 1무(승점 13점)를 기록, 레버쿠젠을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뮌헨은 빡빡한 일정을 치르는 중이었다. 지난 주말 분데스리가 4라운드를 치른 후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가졌다. 이후 단 이틀 만에 보훔을 만났지만, 이미 상대 전적에서 우세한 결과가 예상됐다.

케인은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 골을 노리고 있었다. 토트넘을 떠나 분데스리가에 오게 된 케인은 개막 첫 경기부터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아우구스부르크와의 2차전에서는 멀티골을 만들었다. 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는 침묵했지만, 이어진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4경기 동안 4골을 넣은 케인의 활약으로 이날 뮌헨은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전반 4분 추포 모팅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된 가운데 케인 역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2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고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완성시켰다. 이어 더 리흐트와 사네까지 연달아 득점하며 4-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뮌헨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에만 14번의 슈팅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공격에 보훔은 슈팅 2회만을 기록하며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패스 지표 역시 뮌헨은 206회로 86%, 보훔은 137회의 79%로 한참 따라가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뮌헨은 쉬지 않고 득점에 나섰다. 케인이 2골을 내리 더 넣었다. 후반 9분 뮌헨이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키커로 나서 정확하게 꽂아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뮌헨은 후반 36분엔 마티스 텔이 추가 득점하며 6번째 골을 완성했다. 케인은 후반 43분 뮌헨의 7번째 골까지 추가하면서 7-0 대승을 장식했다.

케인은 이로써 분데스리가 5경기에서 7골을 득점했고, 이는 뮌헨의 신기록으로도 이어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4일 “슈퍼스타 케인은 뮌헨에서 클럽 신기록을 세웠다. 게르트 뮐러(1965), 미로슬라프 클로제(2007), 마리오 만주키치(2012)만이 갖고 있는 리그 첫 5경기 5골의 득점을 넘었다”고 조명했다.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치고 그는 "지금까지 정말 좋은 시작이다. 오늘 나 뿐 아니라 팀 전체가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홈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것은 특별한 느낌이다. 나는 공을 받았고 팀원들의 사인을 받을 것이다“고 기쁜 소감을 드러냈다.

다만 케인의 해트트릭은 분데스리가에서 인정하는 공식 해트트릭은 아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 ”독일은 한 경기에서 연속으로 3골을 넣어야 해트트릭으로 정의한다. 케인의 해트트릭 사이에는 다른 선수들의 골이 있었기 때문에 분데스리가 정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달했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케인은 만족했다. 케인은 자신의 SNS에 동료들의 사인을 받은 공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인증샷을 남겼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케인의 득점력에 만족했다. 그는 "케인은 모든 것을 정말 쉽게 한다. 그는 우리의 계획을 이해하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해낸다. 그는 오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칭찬을 남겼다.

케인은 이미 영국에서 리그 최다골 기록을 갱신하곤 했다. 케인의 프리미어리그(PL) 통산 골은 213골로, 앨런 시어러의 260골 다음인 2위에 올라 있다. 매 경기 20골 이상씩 넣으며 3번이나 득점왕을 수상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자신의 득점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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