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기초과학 장기적 투자해야"...노벨상수상자, R&D 예산삭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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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기초과학 분야 R&D 예산 삭감에 우려를 표명하며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한국의 R&D 예산 삭감은 한국 과학계에 타격을 줄 것 같다"면서 "정부가 과학투자를 줄이는 것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인데, 이는 과학적 발전과 선거의 주기가 다른 데서 온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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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노벨상 수상자, "정부, 과학계 긴 호흡 투자해야"
노벨상 수상자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기초과학 분야 R&D 예산 삭감에 우려를 표명하며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01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한국의 R&D 예산 삭감은 한국 과학계에 타격을 줄 것 같다"면서 "정부가 과학투자를 줄이는 것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문제인데, 이는 과학적 발전과 선거의 주기가 다른 데서 온 결과"라고 밝혔다.
노보셀로프 교수를 비롯한 노벨상 수상자들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스웨덴 노벨재단 산하 노벨프라이즈아웃리치와 공동으로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에 참석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를 포함해 요아킴 프랑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 교수, 조지 스무트 홍콩과기대 교수, 하르트무트 미헬 막스플랑크연구소장 등 노벨상 수상자 5명과 세계적인 연구자 22명이 참석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즉각적 결과가 없고, 4∼5년 만에 과학적 결과물을 내기 힘들기 때문에 항상 과학계는 남은 예산을 할당 받는다.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200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조지 스무트 홍콩과기대 교수는 긴 호흡의 투자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무트 교수는 "기초과학에 투자하면 100배 넘는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정부가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는 기업과 달리 장기적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교수는 한국 과학계 사정에 밝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2016년부터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훈교수를 맡고 있고, 스무트 교수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스무트 교수는 "한국처럼 인재에 의존하는 국가는 기초과학을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고 다양한 상품화를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는 경제발전을 위해 기초과학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3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마이클 레빗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번 예산 삭감이 타당성이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지만 삭감을 결정한 부분은 좋지 않은 결과"라며 "정치인들은 다양한 분야를 고려해 예산을 균형 있게 편성해야 하지만 미래를 위해 중요한 교육과 과학기술 투자를 놓쳐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2017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요아킴 프랑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정부의 과학기술 투자가 과학자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해선 안된다"며 "모든 과학자가 가설을 세운 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결과를 내놓는 것처럼 연구개발 예산도 그런 과정에 맞춰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매년 12월 10일을 전후로 스웨덴 현지에서 열리는 학술 행사인 '노벨 위크 다이얼로그'의 해외 특별 행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의 미래-과학과 기술 탐구'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은 미래의 교육과 학습방법 , AI 등 첨단 과학기술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 교육격차 해소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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