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영상통화 무료·영화 콘텐츠 할인… “가계 부담 완화 추진”
구직 사이트 이용 청년, 10~11월 데이터 이용료 면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통신사업자, 지역 케이블TV, 홈쇼핑 업체 등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민생안정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관계부처 합동 추석 민생안정 대책의 후속 조치로, 가계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고, 중소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먼저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 및 알뜰폰 이용자들에게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추석 연휴 6일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지원한다. SK텔레콤은 가족이 로밍 데이터를 공유하는 ‘가족 로밍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운영하며, KT는 다음 달 13일까지 지인끼리 최대 3명까지 결합할 수 있는 로밍 요금제 ‘로밍 데이터 함께ON’에 추가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더해준다. LG유플러스도 다음 달 말까지 ‘제로 프리미엄’ 로밍 요금제 가입자 대상으로 2명이 동시에 가입하면 1명은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소상공인 전용 상품 이용자들에게는 신청을 통해 이동전화 데이터를 두 달간 매월 50GB씩 추가로 제공한다.
통신사들과 지역 케이블TV, 홈쇼핑 업체들은 장바구니 부담 완화책도 마련했다.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우체국쇼핑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과 함께 할인된 가격으로 추석 선물 세트를 판매하며, 공영홈쇼핑과 ‘2023 대한민국 동행 축제’에 참여해 소상공인·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하는 특별전도 연다.
SKT 고객 전용 커머스 ‘티딜’은 다음 달 1일까지 ‘한가위 선물 특가 대전’을 열고 삼성, 애플, 정관장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정가 대비 최대 9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추첨을 통해 갤럭시 Z플립5, LG 와인셀로 등도 경품으로 지급한다. TV 홈쇼핑 7개 사와 데이터 홈쇼핑 10개 사에서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구입하면 할인 및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역 케이블TV에서는 소상공인과 농어민이 햅쌀, 비단 제품 등 농특산품을 소개하는 커머스 방송을 송출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인터넷TV(IPTV)에서는 추석 특선 영화 및 콘텐츠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SKT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에서는 영화 6편을, LG유플러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U+모바일tv’에서는 영화 14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KT는 인터넷TV(IPTV) ‘지니티비’에서 ‘2023 한가위 특집관’을 꾸려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 800여 편을 제공하며, SK브로드밴드는 인기 드라마 50% 할인, LG유플러스는 최신 영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정부는 청년 구직활동 통신비를 지원하고 초고속인터넷 해지 위약금 구조를 개선하는 등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대책도 추가로 소개했다. 통신 3사는 10월∼11월 만 19∼34세 청년이 구직 사이트 10곳을 이용할 때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구직 사이트 5곳에 더해 월드잡플러스, 잡알리오 등 사이트 5곳에 대해서도 추가로 혜택이 적용된다. 인터넷 해지 위약금인 ‘할인반환금’ 구조도 개선해 위약금 최고액을 낮추고, 약정 후반부 해지 부담도 완화했다.
아울러 SKT, SKB,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4사는 중소 협력사 대금 약 2760억원을 추석 전 조기 지급하며, 유통망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 약 2600억원과 200억원 규모 자금 저리 대여도 지원한다. 신세계 등 데이터 홈쇼핑 사업자들은 우수 중소 협력사 대상으로 판매수수료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은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다중밀집 지역의 사전 통신 품질을 점검하고,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며,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네이버, 카카오 등은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트래픽 집중관리 등을 추진한다.
연휴 기간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문자 안내를 보내고, 스미싱 문자 예시와 관련 피해 신고 방법 등도 안내한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스미싱 악성 애플리케이션 유포지 및 정보 유출지 긴급 차단 조치도 이어간다.
과기정통부는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 생계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최우선 정책인 민생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이번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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