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포커스] 취향 읽고 역시즌 상품 척척… 네이버, AI 판매사원 파견
리뷰 솔루션 2개월간 매출 5배 급증
영상 자동제작… 마케팅 부담 완화
"상생이 혁신"… 소상공인 키우는 플랫폼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소상공인 지원에 힘쓰며 플랫폼의 힘을 현실 경제에 불어넣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뿐 아니라 사업 파트너로서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을 도우며 전통과 신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동반 성장을 꾀한다. 특히 AI(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DX(디지털전환)를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플랫폼의 강점과 특성을 활용해 전통산업이 가진 문제와 한계를 푸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플랫폼의 등장으로 소상공인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플랫폼과 소상공인 생태계는 공생 구조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기본이 되면서 소상공인 역시 오프라인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다. 플랫폼과 소상공인은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며 변화하는 중이다.
"'클로바MD'의 고객 맞춤 상품 추천 솔루션을 사용해본 한 SME(중소상공인)를 만났는데 역시즌 상품이 판매돼 놀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여름인데 겨울 상품이 팔렸나 봐요. 고객 맞춤이다 보니 그간 한 번도 노출되지 않았던 상품일지라도 다양하게 보여주고 클릭과 구매율을 높이는 거죠. 솔루션 개발·서비스팀 입장에서 감사하고 뿌듯했어요."(허지애 네이버 비즈 솔루션 기획 리더)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사업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거나 기술력 문제를 도와주는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판매하는 '커머스 솔루션 마켓'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기술 솔루션은 '클로바MD' 상품 추천이다. AI(인공지능)가 네이버의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학습해 판매자 스토어에 진입한 고객의 쇼핑 의도나 취향을 즉각적으로 분석하고 쇼핑몰 MD(상품기획자)처럼 상품을 전시·추천해 준다.
네이버는 실제로 '클로바MD' 솔루션들이 사용자가 스토어에 진입한 시점에 맞춰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이탈률을 낮추고 구매 전환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클로바MD'의 고객 맞춤 상품 추천 솔루션은 베스트 상품 영역 같은 기본 전시 영역 대비 클릭 상품수가 50% 이상 높았다. 비슷한 상품 추천 솔루션을 적용한 스토어는 베스트 상품 전시 영역 대비 평균 상품 클릭률이 30% 높게 나타났다.
커머스 솔루션 마켓에는 네이버의 기술력으로 만든 솔루션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스타트업의 기술 솔루션들도 함께 입점해 있다. 네이버는 이들 스타트업의 성장 역시 지원하고 있다.
AI로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의 '브이캣에이아이(VCAT.AI)' 솔루션은 미디어 제작이 익숙치 않은 판매자들이 상품 URL만 넣으면 손쉽게 숏폼 영상이나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입점 한 달만에 커머스 솔루션 마켓을 통한 솔루션 구독자와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했다. 파이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커머스 솔루션 마켓에는 잠재 고객이 밀집돼 솔루션 홍보 효과가 높을뿐 아니라 가입 고객들이 활성 유저로 전환되는 비율이 매우높다"고 말했다.
네이버 클로바의 텍스트 분석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유니드컴즈의 '리뷰 노출 AI 매니저' 역시 판매자 운영 효율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수한 리뷰를 상품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리뷰 분석, 배너 디자인·업데이트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함에 따라 최근 2개월간 솔루션 매출액이 5배 가까이 성장했다.
네이버는 오랜 기간 SME의 성장을 지원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프로젝트 꽃'이다. 프로젝트 꽃은 SME와 창작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네이버의 핵심 캠페인으로 2016년 처음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공개한 '프로젝트 꽃' 방향성 사내 발표 영상에서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 책임감 등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생길 때 '프로젝트 꽃'은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며 "'프로젝트 꽃'을 사회적 기대에 맞춰 더 성장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집화완료 다음날 판매대금 100%를 무료로 정산해주는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 서비스', 만 4년 만에 누적 금액 3200억원을 달성한 '분수펀드', 초기 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지원하는 '스타트제로수수료',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성장지원 포인트', 노무·재무·회계 분야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에게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 등을 제공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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