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이 뿜는 탄소량, 비행기·배보다 많다···신냉전이 기후위기 ‘범인’
기후위기, 생태, 과학, 심리 등 폭넓은 교양·지식 전해
전 세계 군사 활동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얼마 정도일까? 전체 배출량의 5~6%를 차지한다고 한다. 전 세계 항공(1.9%), 해운(1.7%), 철도(0.4%), 파이프라인(0.3%)을 합한 것보다 많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막대한 탄소 배출 또한 일어나고 있다.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갈마바람)를 쓴 평화 연구자 정욱식은 “군비경쟁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으며,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데 꼭 필요한 국가들 사이의 협력은 차갑게 식고 있다”며 “인류 사회의 처지가 ‘냄비 속 개구리’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갈마바람, 보리, 북치는소년, 철수와영희 등 10개 출판사가 청소년을 위한 인문·사회·생태·과학·교양 도서 시리즈인 ‘너는 나다-십대’를 펴내고 있다. 지난 5월 노동절을 맞아 1차분을 펴낸 데 이어 25일 기후위기 비상행동의 날을 맞아 2차분을 펴냈다.
신냉전 속에 숨겨진 기후 문제를 다룬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에 이어 청소년들에게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책과 영화 등을 통해 다양하고 흥미롭게 풀어낸 <우리가 사랑을 이야기할 때>(학교도서관저널), 김소월, 나혜석, 백석, 윤동주, 김수영, 김종삼 시인의 ‘시민’으로서의 면모를 다룬 <청소년에게 시인이 읽어 주는 시인의 얼굴>(북치는소년)이 출간됐다.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는 미·중 간의 갈등으로 대표되는 신냉전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악영향에 주목한다. 군비경쟁으로 막대한 탄소가 배출되고 있으며, 지구적 문제인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신냉전 구도로 기후위기에 대한 대처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2021년 기준 세계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중국(30.9%), 미국(13.49%) 순이었다. 책은 신냉전 구도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후정의와 평화를 위한 군축’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는 앞으로 <공간으로 보는 인권 이야기>(보리), <피임, 물어봐도 돼요?>(히포크라테스), <경제 궁금이들을 위한 자본주의의 구조와 역사>(리얼부커스)를 출간하는 데 이어 지속적으로 21세기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교양과 지식을 담을 책들을 펴낼 예정이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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