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IPO 나선 게임사, 성장 잠재력은
(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나선 게임사가 늘고 있다.
시프트업과 스마일게이트RPG에 이어 블루포션게임즈가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며 IPO 준비에 속도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 산업 분위기가 침체기에 빠졌지만, IPO를 준비 중인 게임사들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 스마일게이트RPG, 블루포션게임즈 등이 IPO를 위한 내부 준비 작업에 나섰다.
IPO는 비상장기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나 코스닥시장에 회사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팔고 재무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비상장기업은 IPO를 통해 추가 투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신작 개발과 신사업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IPO 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시프트업이다. 이 회사는 '데스티니차일드'로 데뷔했지만, '니케: 승리의여신'을 흥행 시키며 눈길을 끈 게임사다.
시프트업은 지난 5월 상장 입찰 제안서를 냈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어 7월 1주당 500원의 주식을 2.5주로 분할해 1주 금액을 금 200원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이 IPO에 속도를 내는 것은 '니케: 승리의여신' 외에도 신작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김형태 대표 특유의 미소녀 캐릭터와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성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게 특징이다.
시프트업은 '니케: 승리의여신' 흥행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한 65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2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스마일게이트RPG와 블루포션게임즈도 IPO 주관사로 각각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PC MMORPG '로스트아크'를 선보여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전년 대비 50.4% 증가한 7천369억 원, 영업이익은 26.1% 증가한 3천64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RPG의 국내 매출 비중이 높다. '로스트아크'의 국내 매출은 5천5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이 게임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천667% 증가한 1천774억 원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신작 '아우터플레인'을 선보였고, '로스트아크' IP 기반 '로스트아크 모바일(가칭)' 출시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23에 첫 공개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대표주관사 선정 이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에 본격돌입다. 이 회사는 2018년 10월 법인이 설립되었으며, PC MMORPG '에오스'를 중국 북미 유럽 등에 선보였다.
여기에 이 회사는 '에오스 레드'를 출시한데 이어 후속작 '에오스 블랙' 뿐 아니라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R'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개발작 외 퍼블리싱 사업으로 기업가치 확대도 시도한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도 IPO 준비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주목을 받은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다.
이 회사는 오딘의 북미 유럽 서비스 확대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재도약을 시도한다. 이 회사는 루트슈터에 쿼터뷰 MMORPG 등 차기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초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었지만, 약 보름 만에 증권신고서 철회를 신고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게임사가 IPO를 위한 내부 작업에 나섰다. 시프트업의 경우 니케:승리의여신 흥행 이후 주관사를 선정하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증권신고서 철회를 신고했지만, 향후 시장 분위기를 보고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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