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인사 만난 이종호 과기장관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MOU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윤 대통령,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 이광형 KAIST 총장, 얀 르쿤 뉴욕대 교수./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미 국립과학재단 총재, 뉴욕대 총장 등 주요 인사와의 면담,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 IBM 왓슨 연구소 등 글로벌 우수 연구기관 방문을 통해 반도체, 양자, AI 등 전략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8월 한-미-일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0일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을 만나 지난해 뉴욕 구상 이후 1년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한-미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국제공동연구 추진과 AI·디지털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축하의 말도 전했다. 향후에도 한-미 양국의 디지털 협력에 있어 뉴욕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UN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해 AI 자문기구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UN의 AI 거버넌스 논의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 장관은 해당 논의가 확장돼 디지털 전반의 규범과 거버넌스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1일 오전에는 미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지원을 총괄하는 국립과학재단(NSF)의 세투라만 판차나탄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장관은 국가전략 기술 육성, 국제협력 R&D 강화 등 우리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과기정통부는 “NSF와 반도체, 바이오경제 분야 국제공동연구의 조속한 착수에 공감하고, 연구 협력의 범위를 넓혀 양자 과학기술과 AI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추진도 논의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 간 기술 공조 강화의 흐름 속에서 더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에는 IBM 왓슨 연구소를 들러 양자컴퓨터 및 AI 연구 동향을 청취하고 양자컴퓨터 관련 시설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IBM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시범 운영하고 있는 ‘국내 석·박사, 재직자 대상 양자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이 매년 정기화될 수 있도록 IBM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AI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적인 협력사업 발굴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관은 지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22일 미 에너지부(DOE) 산하의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BNL)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핵물리 분야의 가속기 프로젝트인 ‘전자이온충돌기(EIC) 프로젝트’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반도체, 가속기 등 관련 연구시설을 방문해 국내 연구기관과의 협력 수요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의 중요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방미에서 논의된 내용을 발전시켜 양국 간 국제공동연구와 글로벌 인재 양성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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