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조비 기체로 전남 고흥서 드론 택시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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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UAM(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을 위해 미국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내년에는 전남 고흥에서 SK텔레콤 기술을 결합한 조비 UAM 기체를 날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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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00억원대 전략적 투자 이후 양사 협력 가속화
SK텔레콤이 UAM(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을 위해 미국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내년에는 전남 고흥에서 SK텔레콤 기술을 결합한 조비 UAM 기체를 날릴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조비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국토교통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공안전기술원 등 기관도 참석해 양사와 실증사업을 포함한 향후 상용화 일정 및 정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한 안정적 기체 확보 계획을 구체화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조비에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 전략적 투자 후 한국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고, 이번 협약으로 내년에 조비 기체를 들여올 계약을 맺게 됐다.
조비는 전 세계 UAM 기체 제조사 중 가장 빠른 인증 속도를 보이는 업계 선두 주자다.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미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 글로벌 기관의 인증을 통과한 기체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이 사용권을 독점 확보한 조비 기체는 현재 FAA 기체 인증을 대부분 완료하고, 지난 6월 양산형 기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조비는 내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되는 실증사업 1단계에서 조비 기체(S4)를 활용해 △통합 정상 운용 △소음 측정 △비정상 상황 대응 능력 △충돌 관리 등 비행 시나리오별 운항 검증에 나선다. 특히 SK텔레콤이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도 테스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비에서도 자사 기술 인력 등을 한국에 파견한다.
하민용 SK텔레콤 CDO(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이번 협약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내년에 도입해 안전한 운항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SKT는 UAM을 AI(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해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전했다.
에릭 앨리슨 조비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에서의 UAM 서비스를 일상 속 현실로 만드는 여정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SKT와 협력해 그랜드챌린지에서 비행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혁신적 기술들을 선보이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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