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옵션' 김민재 쉴 수가 없다! 투헬 신뢰, 5연속 선발 → 철기둥 진가 발휘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몸이 완전히 다 돌아온 모습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철기둥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3일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Vfl 보훔에 7-0으로 이겼다.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포함해 2개의 도움까지 올리며 공격을 책임진 끝에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케인이 최전방에서 승리를 견인했다면 후방에서 무실점으로 보훔의 반격을 차단한 건 김민재의 몫이 컸다. 김민재는 이날도 변함없이 그라운드를 지켰다. 사실 한 타이밍 쉬어갈 법도 했다. 분데스리가 개막 후 4경기를 모조리 선발로 뛰었다. 그 사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9월 A매치를 2경기나 소화했다. 주중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반대로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서는 다욧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A매치에서 휴식도 취했고, 리그 경기 역시 쉴 때도 있었어서 체력 측면이 나쁘지 않다. 보훔의 전력상 김민재가 숨을 고를 때로 보였는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에게 김민재는 절대 1옵션이었다.
결국 김민재의 파트너만 바뀌었다. 이날은 더 리흐트와 짝을 맞췄다. 그동안 우파메카노와 좋은 호흡을 보이다 수비 파트너가 달라지면 어려움을 겪을 만도 한데 김민재의 수비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변함없이 공격적인 수비로 보훔의 기를 꺾었다. 보훔이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아사노 타쿠마를 최전방에 세우며 속도로 어찌해볼까 했으나 김민재의 스피드를 넘지 못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보여줄 모든 걸 해냈다. 상대 패스를 미리 읽고 끊어내는 장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이겨내는 대인방어,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는 제공권, 수비 뒷공간 커버 심지어 상대 진영으로 멀리 보내는 패스의 정확도까지 우월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2개의 인터셉터와 10개의 클리어링, 공중볼 경합 8번 중 7번을 이겼다. 빌드업이 되는 수비수답게 볼 터치가 95회에 달했고 패스 성공률은 81회 시도해 76회 전달해 94%의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90분 풀타임을 뛴 김민재의 평점은 7.7로 높았다.
여러 채널의 평가가 좋다. 또 다른 통계 업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8.0을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8.4로 수비를 확실하게 이끈 공로를 인정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쉬지 못하고 있다. 벌써 3년째 팀을 옮기는 과정마다 핵심은 김민재다. 김민재가 유럽에 도전장을 정식으로 내민 건 불과 2년 전인 2021-22시즌이다. 전북현대와 베이징 궈안(중국)을 통해 아시아를 정복한 김민재는 2021년에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유럽 커리어의 시작은 변방이라 할 수 있는 튀르키예였지만 실력으로 단계를 거듭 뛰어 올랐다. 페네르바체에서 단 한 시즌 동안 40경기를 뛰었다. 매 경기 그라운드를 지배한 덕에 빅리그가 주목하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여름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움직였다. 나폴리는 1,800만 유로(약 256억 원)를 들여 김민재를 영입했다. 괴물 신화는 나폴리에서 완성됐다. 나폴리에 입성할 때만 해도 이전의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처럼 보였다.
그런데 김민재는 나폴리에서도 45경기를 뛰었다. 김민재를 그대로 두고 파트너를 바꾸는 상황이었다. 김민재가 시즌 내내 벽처럼 버텨준 덕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를 우승했다. 나폴리와 함께 정상에 오른 김민재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에 등극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다를 것 같았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의 기량이 훌륭하기에 김민재도 체력 안배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런데 투헬 감독은 그럴 생각이 없다. 김민재를 계속 선발 출전시키고 파트너를 달리하는 중이다. 페네르바체, 나폴리에서처럼 김민재가 센터백 절대 1옵션인 셈이다.
김민재가 버티는 사이 공격은 케인이 다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에릭 추포-모팅의 골로 앞서나갔다. 케인은 전반 12분 박스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더 리흐트가 세 번째 골로 승기를 확실하게 가져온 전반 38분 케인은 르로이 사네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환상적인 패스로 조력자 면모도 잘 보여줬다.
케인은 후반 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9분 만에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한 케인은 후반 36분 마티스 텔의 골을 돕더니 43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실수없이 마무리하면서 3골 2도움의 퍼펙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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