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유소녀 농구클럽 리그전] 원당W 에이스 임나린이 점수 차를 벌리는 이유, '친구들의 고른 기회'

방성진 2023. 9. 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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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린이 동료들의 출전 시간 보장을 위해 이른 시간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원당W가 24일 장안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WKBL 유소녀 농구클럽 리그전 U13부 1라운드 C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30-1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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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린이 동료들의 출전 시간 보장을 위해 이른 시간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원당W가 24일 장안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WKBL 유소녀 농구클럽 리그전 U13부 1라운드 C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30-13으로 승리했다. 1쿼터 우세를 끝까지 지켰다.

원당W는 1쿼터부터 화력을 자랑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점수 차를 두 자리 이상으로 벌렸다.

그러나 2쿼터부터 삼성생명의 기세에 흔들렸던 원당W였다. 원당W는 3점만 실점했던 1쿼터와 달리, 2쿼터 6분 만에 8점을 내줬다.

원당W는 작전시간으로 재정비했다. 수비 빈틈을 촘촘히 메웠다. 끈질긴 맨투맨 수비로 상대를 페인트존 밖으로 밀어냈다.

기세를 되찾은 원당W는 속공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복 있던 수비와 달리 경기 내내 꾸준했던 공격력으로 거둔 승리였다.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했다.

주축으로 활약한 임나린이 경기 후 "방학 때 열심히 준비했던 대회가 취소됐다. 크게 아쉬웠다. 3달 정도 준비했었다. 친구들과 많이 슬퍼했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 후 "코치님이 그저 재밌게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코트 위 선수들끼리 경기를 풀어가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또, 농구를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경험을 많이 쌓게 도와줘야 한다. 대회에 처음 나온 선수들에게 패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당W 선수들은 안정적인 드리블을 자랑했다. 레이업도 놓치지 않았다.

"기본기 연습을 꾸준히 한다. 드리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주말에는 야외에서 슛 연습을 한다"고 전한 뒤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 교실에 등록했다.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인 건 1년 정도다. 방학 때 친구들과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훈련했다. 친구들과 모이면, 농구만 했다. 처음에는 득점하는 게 재밌었다. 이제는 친구들에게 어시스트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까지 다 재밌다"고 설명했다.

임나린은 주축 선수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점수 차가 벌어진 2쿼터에는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1쿼터에 점수 차를 벌리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해야, 경험이 적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연습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마지막으로 "유소년 농구클럽 최강전 우승이 목표다. 2022년에는 아쉽게 3위로 마무리했다. 열심히 해줬던 언니들 덕분에 우리도 성장했다. 나도 다른 친구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방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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