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쓰는구나'… 김민재, 볼 경합 성공률에서 드러난 그의 가치[초점]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의 가치가 한껏 드러난 경기였다. 관심은 해트트릭을 넣은 해리 케인(30)에게 쏠렸지만 김민재의 안정감 있는 수비도인상 깊었다. 

김민재. ⓒAFPBBNews = News1

뮌헨은 23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VFL 보훔과의 홈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승점 13점(4승1무)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출전한 김민재는 90분간 활약하면서 팀의 대승 및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케인이었다. 원톱으로 출전한 케인은 해트트릭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경기 후 케인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평점 10점은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다. 그만큼 케인의 압도적인 활약이 눈부셨다는 뜻이다.

다만 김민재의 활약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김민재는 이날 90분간 패스 성공률 94%(76/81), 걷어내기 10회, 헤더 클리어 7회 등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쳤다.

특히 주목할 점은 김민재의 볼 경합 성공률이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총 9번의 경합 상황 중 무려 8번을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의 높은 볼 경합 성공률로 인해 뮌헨은 별다른 위기 없이 계속해서 보훔을 몰아붙일 수 있었다.  

김민재(오른쪽). ⓒAFPBBNews = News1

김민재의 높은 볼 경합 수치는 이날 파트너로 함께 출전한 마테이스 더 리히트와 다요 우파메카노와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먼저 리히트는 이날 총 5번의 경합 성공을 기록했다. 이후 출전한 우파메카노는 3번의 성공에 그쳤다. 성공률도 60%였다. 

영국 매체 90min은 경기 후 김민재의 이날 활약에 대해 "해야 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냈다"며 호평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김민재에게 각각 평점 8.4점과 8.0을 부여했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뮌헨. 그 뒤에는 묵묵히 철벽 수비를 해낸 김민재가 있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