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전 풍전등화 위기 속에 수도 서울 되찾아… 감격"

김태훈 2023. 9. 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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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서울을 되찾은 감격스러운 그날을 기억합시다."

이날 서울 수복 기념행사는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전우회 중앙회가 공동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73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수도 서울을 되찾은 감격스러운 그날을 기념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며 "해병대가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의 평화로운 내일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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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서울 수복 제73주년 기념행사 '성료'
참전용사 헌신에 경의… 자유·평화 의미 되새겨

“수도 서울을 되찾은 감격스러운 그날을 기억합시다.”

2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서울 수복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1950년 6월 28일 한국은 서울을 북한에 빼앗겼다. 6·25 기습남침 후 불과 사흘 만이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1950년 9월 28일에야 국군과 미군 등 유엔군이 북한군을 몰아내고 서울을 되찾았다.

2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6·25전쟁 당시 서울 수복 제73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그날과 같이 태극기가 게양되는 가운데 장병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후 중공군 개입과 그에 따른 1·4 후퇴(1951)로 한 차례 더 서울을 적군에 내줘야 했으나, 결국 탈환에 성공해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 중심지 역할을 굳건히 수행하고 있다. 

이날 서울 수복 기념행사는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전우회 중앙회가 공동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73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수도 서울을 되찾은 감격스러운 그날을 기념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며 “해병대가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의 평화로운 내일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 수복 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유엔군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의 지휘 하에 실시된 인천상륙작전이 그 시발점이다.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국군과 미군 등 유엔군은 곧장 서울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으로 전환했다. 9월 18일부터 28일까지 약 열흘간 국군 해병대와 육군 제17연대, 미군 제1해병사단 그리고 미 육군 제7사단이 발악하는 북한군에 맞서 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 서울을 되찾을 수 있었다.

2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6·25전쟁 당시 서울 수복 제73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가운데)과 참전용사 등이 묵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금은 헐리고 없는 옛 중앙청에 태극기가 내걸린 것이 1950년 9월 27일 새벽의 일이다. 그 뒤로도 북한군 잔당 소탕을 거쳐 이튿날인 9월 28일 낮에야 서울의 완전한 탈환이 이뤄졌다. 그때부터 서울시와 경찰이 시정을 재개해 치안 유지와 공공시설 복구를 본격화했다. 하루가 더 지난 9월 29일 맥아더 원수 등 유엔군 관계자들과 이승만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해 넘치는 감격 속에 장엄한 환도(還都) 의식을 거행했다.

이날 서울 수복 73주년을 축하하는 뜻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군악대·의장대의 시범 등 식전 행사와 더불어 해병대는 훈련 가상현실(VR) 체험, 특수장비·군복·완전무장 체험, 참전용사 유해 발굴 전시와 유전자(DNA) 시료 채취 홍보, 안보 사진전 등 각종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기념식에 앞서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 참전용사와 유족 등 120여명은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전사자 참배식을 가졌다. 해병대 3·4기생과 참전용사들이 함께 손도장 태극기를 만들어 참석자들한테 나눠주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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