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충격 탈락 여파…추일승호에 떨어진 ‘방심 경계령’ [항저우 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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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앞날이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앞서 출국 전 남자 농구 대표팀의 슈터 전성현은 "스포츠 뉴스를 잘 안보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서 봤다. '항저우 참사'라 돼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배구 기사였다. 우리도 못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걱정을 했는데, 기사를 본 것이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잘해야 한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결연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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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앞날이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23일 결전지 항저우에 입성한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허훈의 말이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3일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항저우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구 대표팀의 악몽은 지난 20일부터 시작됐다. 인도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무릎을 꿇은 것. 한국이 인도에 패한 것은 지난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AVC) 컵 이후 11년 만이었다.
파장은 컸다. 무엇보다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25위인데 비해 인도는 73위에 불과했기 때문에 충격은 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아마 선수들로 꾸려진 캄보디아(랭킹 없음)를 꺾고 12강에 오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그러나 좋은 기운은 오래 가지 못했다. 이튿날인 22일 펼쳐진 파키스탄(FIVB 랭킹 51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2-25, 21-25)으로 완패, 7~12위 순위결정전으로 밀려났다.
1966 방콕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던 남자 배구는 이로써 지난 1962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게 됐다.
에이스 허훈에게도 배구 대표팀의 탈락은 충격으로 다가온 듯 했다. 그는 ”오늘(23일) (기사를) 봤다. 확실히 경각심이 들었다“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은 뒤 ”우리의 앞날이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 배구에게는 안 좋은 상황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 배구 대표팀의 조기 메달 획득 실패는 분명 비보이지만, 허훈의 말처럼 이는 남자 농구 대표팀을 비롯한 다른 종목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더욱 철저히 하고, 하나로 뭉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앞서 출국 전 남자 농구 대표팀의 슈터 전성현은 ”스포츠 뉴스를 잘 안보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서 봤다. ‘항저우 참사’라 돼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배구 기사였다. 우리도 못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걱정을 했는데, 기사를 본 것이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잘해야 한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결연히 말했다.
한편 지난 2014 인천 대회 이후 항저우에서 9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한국 남자 농구는 인도네시아, 카타르, 일본 등과 함께 D조에 속했다. 26일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가지는 추일승호는 28일과 30일 각각 카타르, 일본과도 격돌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타진한다.
이번 대회 농구는 각 조 4개 팀 중 3개 팀이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 1위는 8강 직행 티켓을 따내며, 조 2위 및 3위는 12강전을 통과해야 8강 대열에 안착할 수 있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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