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갈 바엔 일반 병사로"… 육군 학군장교 정원 미달 '비상'

올해 육군 학군장교(ROTC)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의 절반이 생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대학은 64.3%, 대전 충청 지역은 41.7%의 미달률을 보였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ROTC 후보생 지원 경쟁률이 역대 최저인 1.6:1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42개 대학 중 27개 대학에서 정원이 미달하며 64.3%의 미달률을 보였다. 대전 충청 지역에서는 24개 대학에서 ROTC를 모집하고 있는데 정원을 채운 학교는 14개뿐(미달률 41.7%)이다. 12개의 대학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6개 대학에서만 정원 수를 채웠다.
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 1, 2021년 2.6대 1. 2022년 2.4대 1 순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지원 경쟁률이 급감하게 된 배경은 병사의 복무기간이 짧아지고 봉급이 인상되는 데 반해, 초급간부는 복무기간은 긴 데다 처우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육군 병사의 복무기간은 18개월이지만 ROTC는 약 24-36개월이다. 봉급도 2025년이면 병사가 월 205만 원(병장 기준)을 받게 되는데, 이는 소위(평균 월 178만 원)보다 높은 처우다.
창군 이래 처음으로 추가 모집을 받은 육군은 초급 간부 확보에 당분간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까진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가 많긴 하지만 입영 후 중도에 포기하는 후보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송옥주 의원은 "우리 군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해 국방부가 우수한 초급장교를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국방부는 더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해당 사태의 원인 파악과 함께 학군장교 충원율의 대대적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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