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told] '비상' 매과이어, 5옵션으로 밀릴 수도...'노장' 에반스,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리 이끌다

한유철 기자 2023. 9. 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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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는 팀 내 5옵션으로 밀릴 수도 있다.

그는 경기 전, 에반스가 선발로 나선 것에 대해 "그는 팀에 끈끈한 조직력을 가져올 수 있다. 그는 침착한 선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부상당한 리산드로를 대신해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이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발리골로 1-0 신승을 거뒀는데, 그 골을 도운 선수가 에반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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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매과이어는 팀 내 5옵션으로 밀릴 수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번리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3승 3패(승점 9점)를 기록, 크리스탈 팰리스를 제치고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라인업을 짜는 것이 꽤나 힘겨웠을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비진에 전력 누수가 심했다.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까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과이어마저 부상이 의심되며 이 경기에선 아예 명단 제외됐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참신한' 조합을 택했다. 이번 여름 맨유로 돌아온 '노장' 에반스와 빅토르 린델로프로 센터백 듀오를 구성한 것.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두 선수밖에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란이 부상에서 돌아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아직 선발로 뛰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텐 하흐 감독은 믿음을 보냈다. 그는 경기 전, 에반스가 선발로 나선 것에 대해 "그는 팀에 끈끈한 조직력을 가져올 수 있다. 그는 침착한 선수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부상당한 리산드로를 대신해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려가 있었지만, 에반스는 텐 하흐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왼쪽 스토퍼로 선발 출전한 그는 89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탄탄한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8번의 클리어와 1번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며 번리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제공권 싸움과 지상 경합에서 모두 100%의 승률을 보였다. 볼 터치는 81회, 패스 성공률은 무려 91%를 기록하며 후방 빌드업의 중심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득점 장면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맨유는 이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발리골로 1-0 신승을 거뒀는데, 그 골을 도운 선수가 에반스였다. 에반스는 후방에서 정교한 침투 패스로 브루노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그대로 득점까지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에반스에게 팀 내 최다 평점 2위에 해당하는 7.5를 부여하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에반스의 활약은 매과이어에게 그다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애초에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 팀 내에서 '4옵션'으로 분류돼 있다. 바란과 리산드로 듀오가 주전이며 린델로프가 로테이션 중에선 가장 앞 순위에 위치한다. 안 그래도 출전 기회가 제한적인데, 에반스까지 탄탄한 경기력을 보이며 매과이어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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