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리다’ 알리 “4년 만의 뮤지컬 무대, 2주간 도망 다녔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9. 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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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리다’ 타이틀롤 프리다 칼로 役
“연습 초반 공황장애 오기도”
“뮤지컬 하며 시야 넓어져...앞으로도 도전하고파”
가수 알리가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 4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알리(본명 조용진·38)가 4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했다.

알리는 지난 8월 1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프리다’에 김소향, 김히어라와 함께 타이틀롤 프리다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2016년 ‘투란도트’로 뮤지컬에 데뷔한 알리는 2019년 ‘레베카’ 이후 4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것에 대해 “기쁘면서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쇼뮤지컬을 하게 되니 ‘드디어 뮤지컬 배우로서 입성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다’는 어둠에 당당히 맞선 열정의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더 라스트 나이트 쇼’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프리다는 레플레하, 데스티노, 메모리아와 함께 인생을 이야기한다.

알리는 “출연 제안을 받고 너무 좋았다. 김소향, 최정원 선배의 ‘프리다’를 봤고, 2주 동안 도망 다녔다. 나에게 너무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포스터 촬영 때까지도 두려웠다. 바나나 하나를 먹었는데, 다음날까지 음식물이 넘어가질 않았다”고 말했다.

프리다는 6살에 소아마비, 18살에 교통사고, 30여 차례의 수술, 죽음에까지 이른 병마, 남편의 끝없는 불륜, 세 차례의 유산, 불임 등을 겪으며 ‘고통의 여왕’으로 불린 인물이다.

알리는 “연습 초기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을 떠올리며 노래와 연기를 선보이다 과거에 겪었던 공황장애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을 받아들였고, 감정 표현도 요령이 생기면서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알리는 “‘프리다’를 끝까지 뜨겁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실존인물인 프리다를 이해하기 위해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있었다는 알리는 “과연 프리다가 바라본 천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했다”고 캐릭터에 이입하기 위한 노력을 털어놨다.

“뮤지컬을 하면서 시야가 굉장히 넓어지고 있다”는 알리는 앞으로도 ‘프리다’ 이후에도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알리는 “내 음악에는 나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다. 반면 뮤지컬을 나 말고 남을 바라볼 수 있다. 어느 순간 내가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 좋다”면서 “팬들도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신다. 덕분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알리는 “‘프리다’를 끝까지 뜨겁게 마무리하고 싶다. ‘고통이 스토킹 해도 한 잔 가득 샴페인을 따른. 벌새의 날갯짓으로 전사와 같은 삶을 산’이라는 문구에 관객이 이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탄하게 다져서, 무대에 뿌리 깊게 박혀서,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 알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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