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제가 ‘열심’빼면 시체라...” 이민재 코치의 첫 유소년 지도기

평택/정병민 2023. 9. 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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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평택/정병민 인터넷기자] 이민재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는 유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23일 경기도 평택시 훈스스포츠센터에서는 2023 농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 일일클리닉이 개최됐다.

일일클리닉은 i-League에 참가하는 선수 320명을 대상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1회 인천, 2회 청주, 3회 아산, 4회 서울, 5회 창원, 6회 평택·오산, 7회 세종, 8회 영광)

6회차, 경기도 평택·오산리그에서는 용산고등학교 정선규 코치와 명지고등학교 이민재 코치, 명지중학교 전정규 코치가 일일 강사로 나서 아이들의 기량 향상을 도왔다.

현재 명지고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민재 코치는 유소년 선수 지도는 이날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해남에서 열렸던 추계연맹전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민재 코치가 평택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이민재 코치는 “이규섭 선배님이 좋은 취지로 개최되는 클럽 리그가 있다고 제안해 주셨다. 사실 유소년 지도는 처음이다. 하지만 평소에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유소년 농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자 달려왔다”고 말했다.

3명의 코치는 아이들에게 패스, 드리블, 슈팅, 전술 훈련 등 농구에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들을 두 시간에 걸쳐 세심하게 가르쳤다. 이민재 코치가 맡은 분야는 그중에서도 패스였다.

공을 동료에게 건네는 패스 동작. 되게 간단하고 쉬워 아이들이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동작 중 하나이다.

이민재 코치도 그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기에 체스트 패스, 바운드 패스, 오버 헤드 패스 상황에서의 손목 스냅 사용법, 패스 강도 등 실전 노하우를 디테일하게 전달하고자 힘썼다.

이민재 코치는 “내가 프로 선수로 10년을 있었지만 화려한 기술로 버틴 건 아니다. 성실히 기본에 충실해서 여기까지 왔다. 어린 선수들이면 기본기가 되게 중요하다. 기본을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시기임은 물론, 더 성장해 나가야 하는 선수들이기에 세세하게 알려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민재 코치는 선수 시절, 2010-2011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총 4팀을 걸쳐 롱런했다.

앞서 말했듯, 이민재 코치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궂은일과 팀이 필요로 할 때 벤치에서 출격해 분위기를 바꿀 줄 아는 선수였다. 그가 프로에서 살아남으며 몸에 밴 습관들은 현재 지도자 철학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이민재 코치는 “나는 ‘열심히’라는 단어를 빼면 시체다. 유명한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었기에 노력은 기본이었다. 성격이 꼼꼼하고 세세하게 짚고 가는 스타일이라 더욱 열심히 알려줬던 것 같다(웃음)”고 했다.

유소년 클리닉을 지도하는 강사들이 이구동성 말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과거와 비교하면 한국 농구 저변이 점점 확대되고 있고, 그 부분을 절감한다는 것. 그러나 아직 현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 일일 강사로 나선 이민재 코치도 이에 동의했다.

이민재 코치는 “이러한 사업을 자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오늘 느낀 점은 생각보다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엄청 많다는 점이다. 이제 앞으로의 저변 확대가 중요한데, 더 활성화되고 저희 같은 지도자들도 재능 기부처럼 나서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참여한 40명의 아이들은 전문 강사로부터 다양한 기술을 배웠다는 점에 매우 기뻐했다. 행복해했던 아이들만큼, 이민재 코치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그는 교육 내내 익살스러운 행동과 친절한 지도로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마지막으로 이민재 코치는 “와서 같이 땀 흘리고 호흡하니 뜻깊었다.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가르쳐 준 만큼 아이들도 귀 기울이면서 답해주니 되게 뿌듯했다”며 흡족해했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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